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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스펀지]

이재규 |2007.02.10 01:15
조회 19 |추천 0

우리 세대는 모든 것을 잘 흡수해야 하고

또 잘 버릴 줄도 알아야 하는 스펀지 세대인거 같아요.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으니깐요.

 

시간마다 달라지는 경제, 세상, 환율..

 

모든 것에 기준이 되는 게 없어지다 보니

신문과 방송의 것들에 자신을 맞추는 경향이 커진 거 같아요.

 

똑같은 헤어스타일, 똑같은 옷, 똑같은 생각..

 

사람은 다른데 포장지가 같으니깐..

밖에서 보기엔 다 똑같게 느껴져요.

 

세상에 것들에 지나치게 민감해지다보니

사람들의 귀는 점점 더 얇아져 가고 있어요.

 

이게 좋더라..

 

이건  꼭 해야 한다더라..

 

그런 기준과 가치는 누가 만들어 가는 걸까요?

 

세상에 맞추어 흘러가더라도

자신이 어디에 서있는지는 알고 있어야 해요.

 

그래서일까요?

 

전..항상 그랬어요.

 

이 헤어스타일 어때?

 

이 옷은?

 

내 얼굴은?

 

항상 묻기만 했어요.

 

남들한테..

 

그들은 항상..

 

이 옷은 아냐..

 

이 헤어스타일은 아냐..

 

얼굴은 별로야..

 

그들은 세상에 것들에 맞추어

저를 자로 대고 맞는지 틀린지 고민했어요.

 

난 그것도 모르고..

 

내가 정말로 최악인 줄 알았죠.

 

근데요..

몰랐는데 제가 웃는 게 참 보기 좋더라구요.

 

그 누구도 저에게 웃는 거 예쁘다고 한 사람 없었는데

 

하루는 거울 속에 저를 보니

웃고 있는 제 자신이 참 행복 해 보였어요.

 

마치 왜 그렇게 삶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냐고

힘내라고 격려하는 거 같았죠.

 

그때 알았어요.

내가 웃는 게 그렇게 예뻐 보인다는 사실요.

 

그리고 또 안 예쁘면 어때요?

 

내가 웃고 있는데..

그게 멋진 일이잖아요.

 

세상을 바꾸는 일은 불가능해도

 

자신을 바꾸는 일은

자신의 우주를 다시 태어나게 하는 일과도 같잖아요.

 

그래서 전 요즘 더 멋있어지기 위해 고민을 하고 있어요.

 

세상의 것들에도 맞추려고

쉐도우 퍼머도 해 볼 생각이구요.

 

예쁜 옷들도 사서 멋지게 입고 다니려고 해요.

 

세상의 기준에 순응하며 받아들이는 거 같죠?

 

하지만 전 이제 제가 어디 서 있는 줄 알아요.

 

저는 저를 위해 살고 있어요.

 

어머니를 위해..

아버지를 위해..가 아닌..

 

오직 저를 위해 살고 있어요.

 

제가 사는 방법을 알아야지.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거잖아요.

 

나 요즘 그거 배우고 있어요.

 

재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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