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10주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군요..
저희 남친.. 저희 부모님 도저히 설득 시킬 자신이 없다는군요..
그래서 아가를 포기하자는군요.....
어떻게 생각하면 나쁜사람이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우린 아프고 아가한테 미안하지만.. 현명한 판단이기도 합니다.....
제가 남친의 악조건으로 부모님 설득 할 자신없고해서 아가 포기했다가..
도저히 아가를 보낼수 없어 돌아서서 남친 악조건 받아들이고 부모님 설득할 길로 나셨죠..
어제 저희 아버지 멀리 떨어져 계시는데 제일로 집에 오셧더군요..
제가 꼭~~!! 해야겠다면 반대는 안하시겠다고 나중에 원망 듣기 싫으니 축하해줄테니 하라고..
오늘 남친 보자고 하십니다. 엄마랑 함께~
어제 분명 그렇게 하라고 하시더니 오늘은 도저히 안되겠다며 남친 만나지도 않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셨습니다...
남친 저희 엄마께 꼭~!! 드릴 말씀이 있다고 엄마라도 뵙고 싶다는군요...........
융통성 없고 자기 주장 뚜렷하게 내세울줄 모르는 울 남친.. 도대체 무슨 말할까.
그래도 저랑 아가랑 위해 용기 내겠지 싶어. 믿고 따랐습니다.
만났습니다..
엄마왈~~!! 무슨말 할려고. (화난 목소리 아님)
남친왈~~!! ........................................................... 한마디도 못함. (답답해 죽을뻔 했음)
엄마왈.. (남친에게 하는말) 나는 니가 싫어서가 아니다.. 너네둘이 결혼을 반대하는 것도 아니다..
너네는 아직 결혼에 대한 준비된것도 없고.. 결혼후 니가 직장이 있는것도 아니고..
다들 젊은 사람들 촌에서 나온다고들 하는데 니는 왜 자꾸 촌으로 들어갈려고만 하니..
촌에 들어간다고 해서 고정된 수입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얘가 촌에 일도 한번
해보지도 않았고 밥이나 겨우할줄아는 아가 뭘하겠노..
내가 니 뚜렷한 직장이라도 있음 생각이 달라지겠지만. 그런것도 아니고 게다가 촌에까지 들어가서
산다고 하니 도저히 엄마 입장으로서는 용납이 안된다..
너네 보고 헤어지라고 하는것도 아니고 준비라도 되면 후에가서 모두 축복속에 결혼해서 아가 가져라고..
이번엔 아니라고 본다고.. 정말 생각 잘 해봐라..
남친왈~!! 예~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그상황에 저 준비되지 않고 가진것 없지만. 깽이(가명)행복하게 해줄 자신있습니다.
고생 안시킬 자신 있습니다. 사랑해줄 자신 있습니다. 허락해주세요~!!
한마디만 해도 저희 엄마 3/2는 넘어 오실수 있었는데..
그러고 저희 엄마는 가셧죠..
저희 엄마 그래도 딸래미 몸베릴까봐서 반신반의 남친 하는거 봐서 허락해주실 눈치였죠.. 그런데.. 남친 저러니..
남친보고 우짤꺼냐니깐.. 저희 엄마 말씀이 틀린게 하나도 없어서 무슨 할말이 없더라네요..
더이상 설득 시킬수가 없다네요.. 솔직히 정말 용기를 가져서 한마디만 했더라도 이렇게까지는 안될껀데..
그리고 한번더 용기를 가져 다시 만나 행복하게 해줄 자신 있다고만 하면 되는데.. 이놈의 남자란것이 용기가 없어서..
그렇게 지우는걸 반대하던 결심을 오늘 내리고 말았습니다..
해똥이 보내자고.................. ㅜ..ㅜ
정말 오빠 믿고 힘내고 딛고 일어서는데.. 그렇게 말하니 하늘이 노래지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충격이죠..
다시 설득 해보라고 해도 도저히 저희 엄마 말씀에 틀린게 하나도 없어 너무 할말이 없다네요..
용기없는 사람은 정말 아무것도 가질수 없다는걸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천갈래 만갈래 길에서 나눠지는 길을 걷다가 결국은 이렇게 오늘 한길을 택하게 되었군요..
세상 보지도 못하고 우리 아가를 위해서 매일 기도하겠습니다..
정말 미안해 우리 아가..........
이 못난 엄마를 용서해다오..
참고로 남친 아무것도 없고 직장 없어도 농사 지어도 제가 사랑하니깐 어떻게는 아가랑 견뎌볼려고 했습니다..
거의 5년을 만난 사람인데...
그런데 제가 몰랐던.. 빚 2000만원.. 정말 절 여러갈랫길로 복잡게 많든 빚 2000만원..
그래도 어떻게 해볼려고 했으나.. 용기 없는 자가 모든걸 잃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