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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2006)

김경화 |2007.02.12 01:47
조회 30 |추천 0


영화 좋다. (넉다운)

이 영화가 좋은 이유, 관객을 존중해준다는 느낌이 들어서이다.

구차하지 않다. 너저분하지도 않다.

어떤 설명도 하지 않고, 주인공의 눈빛과 표정만으로 전개 된다.

(보통은 설명이 너무 많다. 관객은 아무것도 생각할 필요가 없다. )

이 하나만으로 나는 이 영화를 다른 영화들과 비교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나는 역사에 무지하고, 관심도 없다.

그리고 특히나 전쟁영화같은 건,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물론, 이 영화가 전쟁영화는 아니지만, 독일의 냉전시대(장벽이 무너지기 직전)가 배경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제목 '타인의 삶'이 맘에 들어서였다.  제목이나 포스터느낌, 배경, 줄거리를 살펴보고는 드라이한 영화일 거라 짐작했다.

물론, 그렇다.

그렇지만, 그 어떤 영화보다도 감동적이다.

(엔딩이 약한 우리나라 영화들과는 많이 비교가 된다. ^^;;)

엔딩장면..진짜 온 몸에 소름 돋았다.

공포도 아닌 감동으로 소름이 돋기는 처음이라는..

 

엔딩에서 소름이 돋는 감동을 느끼기 위해선, 130분동안 집중해서 주인공의 내면을 따라가야 하므로, 지루하더라도 잘 견디고 끝까지 봐야한다. 위에 말했듯,,많이 드라이한 영화라, 초반에는 약간 보기 힘겨울지도 모르겠지만, 소름돋는 감동을 느껴보고 싶다면, 집중..

 

주인공은 한 사람이지만, 다른 두 사람이 연기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만큼 그의 내면 연기가 뛰어났다는 얘기겠지.

역시, 너무 대쪽같은 사람은 위험하다.

 

남자들의(꼭 남자라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말없음,,감정절제는 멋있다. 말로 떠들어대는 감정을 오버하는 족속들은 도무지 구질구질하고 믿음이 안가는데, 저렇듯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자신의 모든것을 다 걸어 지켜주는 거..진짜..멋있다.. 멋있어서 눈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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