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다빈의 사망을 놓고 현 소속사와 유족이 석연치 않은 점을 잇따라 제기해 의문을 낳고 있다.
당초 경찰에 의해 자살사건으로 마무리될 것처럼 보이던 정다빈 사망 사건은 11일 현 소속사인 세도나 미디어 측이 몇가지 의문점을 제기하고, 유족이 결국 부검을 요청하면서 의문사 차원의 재수사 국면에 접어 들었다.
처음부터 자살에 의문을 제기해오던 세도나 미디어 측은 이날 빈소가 마련된 아산병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자살시도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 가운데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우선 '지난 9월에 이미 한 차례 자살 시도'에 대해서 "남자친구 이씨의 진술이 잘못 됐다. 우리도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일 만취상태였다는 것도 "남자친구의 집에서 술을 마신 흔적은 없다. 친구 넷이서 소주 6병과 맥주 6병을 나눠 마셨으며 많이 취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지인들과 약속이 잡혀있는 등 자살의 이유가 전혀없다고 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정다빈은 사고 전날 평소 친분이 있는 언니에게 전화를 하고, 12일 피부과 약속을 잡았다. 그리고 개그우먼 정선희 등과 오는 3월에 동남아 여행을 계획했다.
이 밖에 수감 중인 전 매니저 K씨의 출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는 것, 전 소속사와의 법적 문제도 해결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에 대해 정다빈의 유족은 가족회의를 거쳐 처음엔 반대했던 시신 부검을 경찰에 요청했다.
그러나 유족 측의 부검 이유는 소속사의 주장과는 달랐다. 유족 측은 "정다빈의 자살은 소속사의 복잡한 내부사정과 전 매니저의 구속 등으로 인한 착잡한 심경 때문"이라고 자살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소속사 측에서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