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참 매일 새벽에 들어오고 말없이 외박하고 있던 때에서
조금씩 가족에게 마음을 열어 갈때였어요
그러던 어느날.
저녁 10시경 이른 시간임에도 아빠가 술을 먹고 왔어요
엄마는 이시간에 무슨 술을 이렇게 먹고 왓냐면서 방으로 들어갔어요
아빠는 거실 쇼파에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었고 저는 그옆에 있는 컴퓨터를 하고있었어요
지금처럼 싸이를 하면서요
저는 왠지 모르게 엉뚱해 지고 싶었던 걸까요 아니면 나도 모르게 그랬던 걸까요
고개를 숙이고 있던 아빠 앞에 쭈그리고 앉아 아빠를 올려다보고 있었어요
그때 아빠가 침을 한방울 흘렸어요 양복 남방에 묻었고 나는 그걸 보고있다가 휴지를 가지고 와서 닦아 준다음에 아빠 손에 쥐어 줬어요
다른때였으면 더러워서 신경도안썼을 텐데 휴지를 가져다 준 내가 나도 신기했어요
아..내가 이젠 착해지는구나 ...하면서 자기만족에 젖어있을때 쯤에 아빠 볼옆으로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어떻게할까 저걸 닦아 줘야하나 말아야하나 그저 보고만 있다가 손으로 눈물을 닦아줬어요
그때 내 눈에 눈물이고이더라고요
왠지는 저도 몰라요 그냥 눈물이 고였어요
아빠가 또 눈물을 흘리고 난 또 닦아줬어요
그때 아빠 참 많이 힘들어 보였어요
눈이 너무 슬퍼보였고 소설을 읽을때에 나오던 죽을꺼 같다던 표정 꼭 우리아빠가 그랬어요
난 소리없이 울었고, 아빠도 소리없이 울었어요
그렇게 한참을 서로 울다가 아빠가 술에 쩔어있는 목소리로 그러더라구요
"아빠가 사랑해 "
"응"
"아빠는 힘들어도 당당해"
"응"
맞아 아빠 그거면되 아빠 힘들어도 당당하면되는거야
가슴이 저리고 입안에서만 맴도는 말이었어요
나는 도저히 그말을 할수 없었거든요
어색했어요 너무 싫었어요 아빠 안아주고 싶었고 평소에 티비 인터넷에 떠도는 말들
아빠는 외로운 사람이다
아빠는 혼자 힘들어한다
아빠는 훈자 숨 죽여운다
콧방귀끼며 넘겼던 말들 우리아빠 우는거 보니까 다 사실이더래요
다 진짜였어요 그냥 하는말이 아니었던 거에요
아빠는 너무 힘들어보였고 우리아빠 눈에 슬픔이 젖어있고 울고있었어요
왜 이제야 알았을까요 힘든우리아빠 왜 한번도 말 한마디 해주지 않았을까요
지금 슬픈 노래를 듣고 있는데요
원래 지난 남자친구가 떠올르고 슬퍼해야하는데요 아빠가 자꾸 생각나요
내가 남자친구 생일때 챙겨준 몇만원 짜리 시계요
우리아빠 생일때 귀찮아 사준 핸드폰고리가요
자꾸자꾸 미안하구요 우리아빠 너무 힘들텐데 안아주고 싶은데 지금 못 그러는거 너무 싫구요
나 공부했으면 안놀고 엄마아빠말 잘들었으면 해줄수 있었을 텐데 후회되요
지금 내옆에 있는 발렌타인때 남자친구 줄 케익을 담을 상자도요
우리아빠 힘들어서 혼자 술에 쩔어있을대 내가 열심히 만든 저 상자 아까는 그렇게 멋져보이더니 볼품없어보여요
지금 저기 방에서 코굴고 자고있는 아빠가 훨씬더 멋있는거 같아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내 글도 인터넷에 떠돌고 떠도는 글중에 하나인데요
나중에 어쩌다가 정말 어쩌다가라도 아빠가 생각나면 이글도 포함해서 아빠가 생각나길 바래요
나지금 내가 무슨말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난 아빠가 얼마나 큰 사람인지 오늘알았어요 오늘 아빠라는건 힘든일이라는거 알았거든요
그거에요 지금 말하고 싶은말은
그거에요 아빠한테 사랑한다고 힘내라고 말해줄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래요
어색하지않도록 후회할 일이 없도록 내가 할수있다면 해드릴수 있는 말이에요 이게 끝인데요
자신이 뭘 하든 그전에 생각을하세요 결과를 생각하세요
그러면 저처럼 후회되는 일을 하진 않을테니까요
오늘은 아빠랑 나도 울고 방에서 동생도 울고 화장실에서 엄마도 숨죽여 운 슬픈날이에요
이런 날이 다시는 오지 않길 바라구요
여러분에게는 언제나 행복한 일상이 되길 바랍니다
힘들 일 참 많죠 우울증 잘 걸려요 요즘사람들 마음 약해요 다 강한척 하죠
잠자기전에 우는 사람 혼자만이 아니에요 참 많아요 친구들 마음 터놓고 애기하면 우를애들 많아요
잠잘때 다 운데요 후회되서 외로워서 가슴이 저리는 느낌 진짜 있어요
노래가사만 들어도 눈물이 나는날들 참 많아요 누구나 겪어요
우울증 한번쯤은 다 겪어요
그사람들 다 죽나요 살아요 나도 살아있어요 님도 살아있구요 죽지마세요 살아야죠
슬퍼도 살고 기뻐도 살고 행복해도 살고 짜증나도 살아요 죽으면 앞으로 일어날 행복한 일들 겪지 못하고 죽잖아요
말하다가 이상하게 흘렀네요 ㅋㅋ
10대인 내가 이글을 올리는게 진짜 웃기는 년이네요 ㅋㅋㅋ
뭘 안다고 이런 글 올리는지 ... 그냥 웃어 넘기세요 그치만 내가 뭘 알지도 못하고 하는 말들이지만
지금 내가 겪은 일들중에 내가 가슴 깊이 느낀거 쓴거거든요
웃어넘기기는 하는데 나한테는 진심인거 생각하고 넘기세요
저보다 나이가 어린 애들이 저처럼 후회하고 상처입지 않기를 바래요
행복하게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