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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걸륜 以父之名(이부지명)

안정윤 |2007.02.13 22:32
조회 188 |추천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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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이름으로

 

차가운 새벽 이슬 검은 예복을 적시고

안개 낀 돌길에서 나지막이 고해를 드리는 아버지시여

어찌할 수 없는 깨달음으로 더욱 비참해 진다 하여도

이 모든 것이 성당으로 향하는 길을 위함이니

바람에도 흩어지지 않는 안개 속에 숨겨져 버린 의도여

느린 발걸음을 멈춘 이는 누구인가

 

미처 울지도 못한 채 관통한 총알에 체온을 잃고

우리 모두 죄를 가진 채 서로 다른 죄를 짓고 있으니

누가 옳은지 누가 깊은 잠에 들어야 할지

내가 결정할수 있다 해도 논쟁으론 해결할 수 없으니

영원히 끝나지 않을 밤에

네 입을 닫을 수 있음이 유일한 은혜

 

앞길을 가로막는 이 모든 죄 있음에

후회해도 물러설 길 없으니,아버지의 이름으로 심판을

그 느낌을 표현할 길 없음이

마치 웃고 눈물 흘리며 완전한 어둠을 바라보는 것처럼

비극을 막으려 해  만연하는 비극은 나를 빠져들게 할테니

 

고개숙여 내 왼손에 입 맞추고, 용서 받음의 약속을 얻어내면

낡은 파이프 오르간 모퉁이에서 끊임없이 반주를

바람에 거풀거리는 검은 커튼을  말없이 헤치고 들어온 햇살은

어느덧 나에게 길들여진 야수에게 흩뜨려지고

침묵의 외침이여 침묵의 외침이여

 

무르익기 시작한 외로움이,나를 향해 쉼 없는 조소를 보내니

추억은 어느덧 순수했던 장면들을 불태워버린 채로

잔인한 따스함에 나약함이 드러나고

우리 함게 기도를 드리나니

 

자비로운 아버지시여

저는 이미 죄가 보이지 않는 나락으로 빠져들었으니

저의 자만을 용서하소서

그 누구도 말할 수 없는 견디기 힘든 이 고통

영광스런 등 뒤엔 고독이 새겨진 채로

두 눈을 감으면 다시 보이는 그 시절 꿈의 장면들

 

하늘엔 안개만이 자욱한데, 아버지 내 두손을 이끄시며

새벽의 고요한 돌길을 살포시 걸으시네

얼룩해진 가문의 휘장을 밤새 닦아내며

고독의 빛 그 느낌을 비로소 알게 되고

촛불은 쉼 없이 흔들리는데,

부엉이는 창살에 앉아  먼 곳을 향항 채로

회당으로 향하는 기나긴 복도처럼 이루 말할 수 없는 세월이여

소란스러움 없이 고요함 만이 나를 감싸면

천천히 잠이 드네. 어느새 밝아 오른 새벽 하늘 속에..

 

translated by 냥즈

이 MV는 아마도 주걸륜의 MV중 "최고"라고,손꼽힐수 있는 MV.

그 누군가는 이비디오를 보고 편집이 잘된,일본스타일이라 

하는데.. 일본 몇몇MV랑 비슷할 수도 있겠지만,이런 느낌을

제일 잘살려낸 MV는 주걸륜이 지존인듯~

     

추천수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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