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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 발보아(Rocky Balboa)]를 보고....

김대중 |2007.02.16 23:43
조회 503 |추천 3


 

 

 

정확하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어렸을 적 제가 본 [록키(Rocky)] 시리즈는 - 명절이었던 것 같은데, 연휴기간에 1편과 2편을 모두 TV에서 방영해 주었습니다.. ^^ - 한마디로 '감동의 물결' 그 자체였습니다.

 

겉보기에는 '날건달' 같지만, 속마음은 여리고 착한 청년, 그러나 별다른 꿈과 열정 없이 하루하루를 버리며 '4회전짜리 복서'로 살아가는 그에게 어느날 갑자기 뜻하지 않은 기회가 찾아옵니다.


헤비급 세계 챔피언 가 독립기념일의 이벤트로 필라델피아에서 - 필라델피아는 미국의 독립선언이 발표된 도시입니다.. - 무명의 복서에게 도전권을 주겠다는 발표를 하였고, 가 그 도전자로 선발된 것입니다.


평소 가 재능은 있지만,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질책을 하던 코치 는 에게 찾아온 기회를 계기로 철저한 훈련을 시켜 그를 진정한 '복서'로 거듭나게 합니다.


단지 이벤트성 경기이기 때문에 누구도 가 선전(善戰)할 거라 생각조차 하지도 못했지만 는 투지와 끈기로 15회까지 버티며 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 모두를 경악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비록 판정패를 했지만 그의 선전에 감동한 기자들의 마이크가 링 중앙으로 몰려들고, 그는 아랑곳없이 그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한 여인 의 이름을 한껏 외칩니다.


1편의 감동은 고스란히 2편으로 이어져 마침내 그가 숙적 를 눕히고 세계 챔피언이 되는 과정이 나오고, 주연 은 영화에서의 처럼 '무명배우'에서 '스타'로 거듭나는,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의 주인공이 됩니다.


하지만 이 시리즈는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액션'은 화려해지나 '드라마'는 약해져 결국 '복싱 액션 영화'가 되고 맙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황당하지만 재미있기로는 록키 시리즈 중에 4편이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상황 설정과 장면 자체가 황당하고 유치한 장면 일색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1편, 2편과 비교하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록키 4] 이후 느닷없이 찾아온 [록키 5]는 재미와 감동 모두 놓쳐버린 작품이어서 너무나 실망감을 크게 안겨주었기 때문에 그냥 이대로 [록키] 시리즈가 막을 내린다는 사실은 저에게 작은 아쉬움을 주었습니다.


그래서였는지 이 다시 메가폰을 잡고 [록키] 시리즈의 최종회를 만든다는 소식은 저를 기대감에 부풀게 만들었으며,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이 시리즈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내심 바라게 되었던 것입니다.


[록키 발보아(Rocky Balboa)]....


의 풀 네임(full name)을 제목으로 한 이 영화는 제가 기대한 것 이상의 감동과 재미를 주었습니다.


은퇴 후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의 이름을 딴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손님들에게 과거의 경기 이야기를 해주면서 소박하게 살아가는 는 비록 은퇴하고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해 몸도 예전 같지 않지만, 아직까지도 가슴속에 한마리 '야수'를 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날 가슴속에 품은 그 '야수'를 - '야수'는 곧 '열정'입니다... ^^ - 자극하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어느날 ESPN에서 현 헤비급 세계 챔피언인 과 과거 무적의 챔피언이었던 와의 가상 시뮬레이션 게임을 방영한 것입니다.


결과는 모두의 예상대로 의 승리...


현재 적수는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지만, 제대로 된 적수를 만나지 못한 온실속의 화초 같은 과, 언제나 자기보다 신체적 조건이 월등히 좋은 적수에게 투지와 끈기로 이겨낸 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워낙 인기 없는 챔피언인 의 프로모터는 '흥행'을 위해 현 챔피언 과 의 실제 시합을 기획하고 를 설득합니다.


다시금 가슴속의 '열정'을 확인한 는 자신의 '존재이유'를 입증하기 위해 맹훈련에 돌입하고 이들은 격돌하게 됩니다.


현재의 세계 챔피언과 '이벤트' 경기를 한다는 설정 자체는 [록키] 시리즈의 1편과 너무나도 흡사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1편과 너무나도 닮아, '승리'는 그리 중요하지 않고 '과정'과 자신의 '존재이유'를 입증하기 위해, 그리고 잃어버린 꿈을 다시 찾기 위해 싸운다는 점을 차근차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의 스토리와 장면은 전작들을 그대로 답습합니다.


주인공 의 어눌한 대사와 함께 그의 소박한 삶,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복싱을 해야 하는 계기, 그 유명한 필라델피아 박물관 계단을 뛰어 올라가 두 팔을 번쩍 드는 장면 - 지금도 이곳에 가면 많은 관광객들이 똑같은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는 장면들을 볼 수 있다고 하며, 이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에도 이곳에서 포즈를 취하는 일반인들의 영상을 감동적으로 보여줍니다...^^ - 그리고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시합장면등 - 항상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1, 2회전을 보여주고 나머지는 빠른 편집의 영상과 박진감 넘치는 음악으로, 그리고 마지막인 최종회 장면을 끝으로 시합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전작과 비슷한 전개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 내용과 감동면에서 가히 시리즈 최고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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