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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박진아 |2007.02.17 02:28
조회 34 |추천 0


벽에 추억을 남기지 말아주세요.

지우는 사람도 맘이 아프답니다.

소중한 추억은 맘속에 간직하세요.

 

- cafe le cha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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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자와 자주 가는 카페의 하얀 벽에 붙어 있는 글귀.

 

아직도 그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TV는 사랑을 싣고"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이 있다.

나는 그 제목에 새로운 이름을 붙여 보고 싶다.

 

" 사랑은 추억을 싣고"......

 

하얀 눈 위를 깜찍한 참새가 지나가면

참새의 발자국이 남고,

귀여운 강아지가 지나가면

강아지의 발모양이 남듯,

 

사랑이 지나가는 자리에는

추억이라는 자국이 남는다.

 

사랑이 별모양이었다면,

별모양이 남을 것이고,

사랑이 사과 모양이었다면,

사과 모양의 자국이 남을 것이다.

 

걷기 위해서는 두 개의 발이 필요하듯,

사랑이 지나가기 위해서도

두 사람이, 아니 두 사람의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

 

나는 지금 돼지와 아무런 발자국도 찍히지 않은

흰 눈 위를 걷고 있다.

우리의 사랑이 지나가고 난 후에는,

별모양도, 사과 모양도 아닌,

우리 둘만이 만든 모양의 자국이 남길 바라고,

그 모양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모양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많은 날이 지나도 우리는 함께하겠지만,

만일 함께할 수 없을 때,

나는 "사랑은 추억을 싣고" 라는 프로그램에 나가서

큰 소리로 우리 둘의 발자국을 불러 보고 싶다.

 

 

P.S 너무 큰 바램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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