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젠가 내 마음을 지니고 있었던 그대.
변명 같지만, 그대가 지배했던 내 기억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게 되었을 때,
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시작했어.
이것 봐, 난 이제 과거형을 쓰고 있잖아.
그대가 나를 이끌고 갔던, 그토록 어지럽고
막막한 숲을 빠져 나온 것일까.
아니면 또 다른 숲 속을 헤매고 있는 채일까.
어찌 되었거나 나는 먼 길을 걸어 여기까지 왔어.
우린 그렇게 살도록 되어 있었던 거겠지.
우린 꼭 그만큼만 사랑했던 거야.
혹은 사랑이 우리에게,
꼭 그만큼만 허락했던 거겠지.
-
황경신 [모두에게 해피엔딩]의
황경신의 남은 이야기 중
블로그 > 이삐♥lsh3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