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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길을 걸어 여기까지..

조은영 |2007.02.20 19:41
조회 50 |추천 3


언젠가 내 마음을 지니고 있었던 그대.

 

변명 같지만, 그대가 지배했던 내 기억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게 되었을 때,

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시작했어.

이것 봐, 난 이제 과거형을 쓰고 있잖아.

그대가 나를 이끌고 갔던, 그토록 어지럽고

막막한 숲을 빠져 나온 것일까.

아니면 또 다른 숲 속을 헤매고 있는 채일까.

어찌 되었거나 나는 먼 길을 걸어 여기까지 왔어.

우린 그렇게 살도록 되어 있었던 거겠지.

우린 꼭 그만큼만 사랑했던 거야.

혹은 사랑이 우리에게,

꼭 그만큼만 허락했던 거겠지.

 

-

 

 

황경신 [모두에게 해피엔딩]의

황경신의 남은 이야기 중

출처 블로그 > 이삐♥lsh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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