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안다.
우리가 정말 많은 것을 모른다는 것을
하지만 우린 결코 모른다고 하는것을 내새우진 않는다.
남보다 그저 조금 아는 것만으로 당신은 다른 이들보다
상상치못할 만큼의 우위를 점할수 있다는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누가 더 정확한지보다는 머리수로 판가름나고
지식의 질보다 그저 약간의 어줍잖은 양으로
사람을 바보만들수 있는게 바로 오늘날 우리가 사는 사회다.
진짜 바보와 천재의 차이와
단 한줄의 지식의 차이만 가진 사람가의 차이가 같은 세계.
불합리하지만 이미 그런 인식이 사라진 세계.
그게 지금 우리가 밟고 있는 이땅위에 엄연히 존재한다.
그런데 정말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이
진리인걸까?
단 한줌의 의심과 검토의 여지를 남기지 않을만큼 완전무결한?
우리의 앎이란 언제고 뒤짚어질수 있지만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 이유로
일반화되어버린 하나의 학설에 불과하다.
그리고 우린 그 일반론을 무시할수 없는 사회의 부속품으로 살고있다.
그게 유감스럽지만 현실이다.
조금의 특수성과 차이를 인정하기 힘든
그렇지만 억지로 인정하는 척해야 착하고 너그러운 사람이 되는
사회라는 기형적인 괴리속에 살고 있다.
우린 왜 진짜 안다는 것을 외면하려하는가.
우린 왜 진짜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지 않는가.
우린 왜 조금의 기만과 허세로 만인을 우롱하려 드는가.
이미 오래전에 공자가 말했다. 그는 자신의 제자 자로에게
"네게 안다는 것에 대하여 가르쳐주마.
아는것을 안다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이 참으로 안다는 것이니라. -위정편-"
라고 말했다고 한다.
어찌 2000년도 전의 이야기인데도 달라진 것은 없는가하는 의문이 든다.
여전히 우리는 너무 진실에 인색하고 거짓에 너그럽다.
아름다운 거짓이야 현실보다 아름다울 수밖에 없지만
그렇지 못한 거짓은 현실보다 더 추악하고 현실감있다.
우리의 거짓된 지식과 오해와 부풀려진 인식이
작은 모니터안 세상을 물들이며
서로 자신이 옳다고 말할때
그 누구도 자신은 "모른다." 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지켜보거나, 마음 한켠에 의문을 숨긴채
따돌림 당하지 않으려 발버둥치듯 필사적으로 동의한다.
위험하다. 글이란, 잘못된 의미를 담을 수밖에 없는 불완전한 언어란.
우리의 표현이란 눈만이 아닌 마음과 음성 몸짓을 모두 거쳐서
전해져도 숱하게 많은 오해와 불신을 가질수 밖에 없는 불완전한 것인데
왜 우린 그보다 더 부족한 글들의 것을 보고 믿으며 여기서 저기로 퍼다 나르는지
조금은 생각해야할 것 같다.
안다고 확실히 말할수 있을때 말하자.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확실히 말하자.
그게 진짜 용기고 지혜고 진리다.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할수있는 사람만이
더 많은 것을 배우기위한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다.
기억하자.
우린 여전히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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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오해와 편견으로 상처받는 사람들.
악플과 잘못된 이야깃거리들이 넘쳐나는 모니터안 세계.
그리고 계속 흥미위주의 볼거리로만 눈이 가는 어쩔수 없는 우리 속물들.
수많은 리플과 게시물들을 보면서 진짜가 뭔지 모르는 혼란에 빠져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