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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하루키의바람의노래를들어라를읽고(2007.02.19)

조진화 |2007.02.22 07:19
조회 20 |추천 0


 

글을 쓰는 작업은 단적으로 말해서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사물과의 거리를 확인 하는 일이다. 필요한 건 감성이 아니라 '잣대'다. (13P)

 

어떤 신문기가자가 인터뷰 중에 하트필드에게 물었다.

" 당신 소설의 주인공 월드는 화성에서 두번 죽고 금성에서 한번 죽습니다. 이건 모순 아닙니까?"

하트필드는 대답했다

"자네는 우주 공간에서 시간이 어떤 식으로 흐르는지 알고 있나?"

"아뇨,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건 아무도 모릅니다."

기자의 말에 하트필드는 이렇게 대답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걸 소설에 쓴다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나?" (116P)

 

나도 이따금 거짓말을 한다.

마지막으로 거짓말을 했던 건 작년이다.

거짓말을 하는 건 몹시 불쾌한 일이다. 거짓말과 침묵은 현대의인간 사회에 만연해 있는 거대한 두가지 죄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는 자주 거짓말을 하고 자주 입을 다물어 버린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1년 낸낸 쉴새 없이 지껄여 대면서 그것도 진실만 말한다면 진실의 가치는 없어져 머릴지도 모른다. (12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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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라카미 하루키의 처녀작 이라고 하여 더 손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하루키의 작품을 많이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의 작품을 보면 나와는 다른 많은 세상사람들의 생각을 훔쳐 볼 수 있다. 그래서 나와는 다른 사람들을 더 이해하기 위해 읽게 되는것 같다. 그러면서 점점 빠져 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에서 난 하트 필드라는 작가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가 유명하지 않아도 그의 언변술에 놀라고 그가 남긴 글귀에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한 글자라도 놓칠세라 한장 한장 맘에 가는 곳 모서리를 고이 접어 놓으면서 보았다. 솔직히 하루키의 작품은 뚜렷한 줄거리는 없다. 그의 펜이 가는 대로 자유롭게 써서 그런지 그냥 한장 한장 내가 따라 가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하루키의 작품을 읽다 보면 세상의 따뜻함 보다는 공허함, 소외감을 더 많이 나타나기에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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