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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는 남자 / 까롤린 봉그랑

박정숙 |2007.02.22 18:17
조회 19 |추천 0

유럽소설의 매력이라 함은,

뭐랄까.. 상투적이지 않다는데에 있는 것 같다.

소재 같은 것이 신선하고, 어떤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 독특하며,

일상에서 절대 일어나지 않을 법한 일을 표현함으로서

사실적인 느낌은 들지 않지만, 그 안에서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이였는지 말해주는..

그저 짧게 말한다면..

소설 특유의 허구성을 제대로 표현한다는 느낌이 든다.

 

대체적으로 한국 소설은 잘 읽지 않는데

그 이유는 대부분의 작가들은 신파적인 성향을 띄거나

사회주의적인 면을 부각시켜 가는 경향이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

 

로맨스를 쓴다면 이야기는 신파로 흘러가고

성장기 소설이라면 대게 우리나라 어려웠던 70,80년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사실적이고, 사람들을 빠져들게 하는 흡입력은 있지만,

3권이상의 소설을 읽게 된다면, 같은 작가가 쓴 것도 아닌데

뭔가 진부하다는 생각이 짙다.

(물론, 모든 소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본 소설 대부분도 (어쩌면 너무 유명한 작가 것만 읽어서 그런 것인지 모르지만,) 이런 생각이 들때가 적잖게 있다.

아무리 유명한 작가 일지라도 그 작가의 책을 2권 이상 읽데 되면 그 작가의 성향을 알 수가 있다. 그것이 책을 읽는 이유라 한다면

할말은 없다만..

한참 뜨고 있던 '요시모토 바나나' 나  '에쿠니 가오리' 같은

일본 여작가들의 소설 속의 주인공은 대게 상처를 받고 외부로 부터 자신을 숨겨 오는 성향이 짙은 사람으로 구성되어

소설 자체의 소재도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된다.

결국, 그들이 말하는 것은 같은 것이라도 표현 방식까지 같다면 책을 여러권 읽는 것에 대한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한참 열심히 읽었던 '파울로 코엘류'의 소설도 소설 속의 주인공 내지는 대부분의 작품이 비슷한 연결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면에서도 자아를 찾거나 사랑의 진실성을 표현한다는 느낌이 들며, 말하려는 방식의 큰 틀이 모두 비슷한 것 같다.

 

대체적으로 영미 소설이나 일본 소설을 제외한 책들의 작가에게선 이와 비슷한 면을 찾지 못한 작가가 있다면 '파트리크 쥐스킨트' 나 '주제 사마라구' 같은 작가들이 아닐까 싶다.

이 작가의 소설을 많이 읽어 본 것은 아니나 이들의 소설책을 2권 이상 읽어본 나로서는 책들 대부분이 같은 작가의 느낌을 크게 받지 못 했다.

되려 책을 읽노 난 뒤 작가를 알았을 때, '에??같은 작가 였네"라는 생각이 든적도 있다.

 

이들은 위에 나열된 다른 작가에 비해 그닥 책을 자주 내지 않는다는 데에서도 그런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영미권이나 일본권 작가가 아니라는 점에소 조금 놀랐다.

 

까뜨린 봉그랑의 '밑줄 긋는 남자'는 프랑스 소설로

제목부터 참 신선하다는 느낌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한 순간도 손에서 놓지 못 했던 이유는

과연 그녀가 '밑줄 긋는 남자'를 만날 수 있을까 에 대한 호기심과,

얼마전 읽었던 '살인자의 건강법' 처럼 유명한 책이 나오거나 귀절을 인용한 것이 참 마음에 들었다.

책 속의 책을 읽는 느낌은 뭔가 새로운 작극 같은 것을 준다.

 

소설속에서 인용되가나 사용되는 유명 작가가 쓴 책을 이미 내가 읽었을 경우 이상스럽게 반가웠고, 작가가 말하려는 의도를 좀더 잘 알 수 있었지만, 모르는 책이였을 경우 이 책을 다 이해하지 못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과 함께 그 책을 꼭 읽어봐야 겠다는 새로운 관심까지 들기 시작했다.

 

전체적인 소설의 내용은 그렇게 독자의 끊없는 궁금증과

요상한 도전 의식을 불러 일으킨다.

 

이제껏 로맨스나 사람들의 궁극적인 내면에 대한 자극을 주는 책을 많이 읽어본 사람들은 이런 류의 책으로 진정 책 속에 빠진다는 느낌을 받아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습관적인 책 읽기에 빠져들었던 내게

소설 속의 주인공이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랄면 왠지 모르게 자꾸 애착이 간다. 책을 읽는 사람의 즐거움을 제대로 만끽하고 있는 주인공도 인상적이었다고나 할가..

참..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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