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노래 midnight sun(2006)
영화는 한 소녀가 말없이 창밖으로
서핑보드를 갖고 있는 소년을 보면서 시작된다
제법 긴 시간 대사 없이 시작되는 초반처럼
영화는 잔잔하면서도 아름답게 전개되어간다
영화가 아름다운 것은
밤마다 역앞에서 초하나에 불을 붙이고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유이라는 소녀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일본에서 어린 나이에 데뷔해 작사 작곡 능력과 함께
목소리가 아름다워 기대받는 신인으로
영화내내 들려오는 그녀의 음성을 듣고있자니
우리나라에도 데리고 오고 싶을 정도로 감미롭다
아름답게 구겨지는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노래들은
유이와 츠카모토 다카시의 순수한 연애가
진행중인 곳곳에서 들려온다
자외선을 받으면 안되는 XP라는 희귀성 질병때문에
태양을 보면 위험한 그녀와 밤에만 만나야 하는 츠카모토 다카시는
'결혼 못하는 남자'라는 일드에서 귀여운 바람둥이로 나와
보조개를 날려주던 훈남으로 이 영화에선 그녀의 노래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는 멋진 남자로 분했다
대략 유이와 다카시의 연애이야기가 주 흐름이지만
아픔을 갖고서도 희망을 가지고 용기를 내는 메세지가 담겨진
일본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서정적인 영화다
전체관람가로 자극적인 장면 하나 없이
한 여름밤의 야릇한 기분을 좋은 노래와 함께 느끼고 싶다면
p.s 그저 대답을 하는 씬에서도 물끄러미 보다가
"응"이라는 대사를 참 싱그럽게 내뱉던 유이는
묘한 매력이 넘치는 배우임에 틀림없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