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일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난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내용과 배우 모두를 따지는 편인데,
특히 남자 배우에 굉장히 민감하다.
그런데 이상하게 일본 남자배우에게선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해
일본 드라마를 지금까지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일본인의 사고 방식이나 문화도 내 정서와는 좀 안 맞고.
난 워낙 일본에 대한 거부 반응이 심해서
그들의 사고 방식과 문화가 드러나 있는 드라마를 일부러 피했다.
그러나 친구의 적극 추천으로 보게 된 '노다메 칸타빌레'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최고로 즐겁고 유쾌하게 본 드라마가 아닐까 한다.
정말 매 회 안 웃은 적이 없다.
난 일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난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내용과 배우 모두를 따지는 편인데,
특히 남자 배우에 굉장히 민감하다.
그런데 이상하게 일본 남자배우에게선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해
일본 드라마를 지금까지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일본인의 사고 방식이나 문화도 내 정서와는 좀 안 맞고.
난 워낙 일본에 대한 거부 반응이 심해서
그들의 사고 방식과 문화가 드러나 있는 드라마를 일부러 피했다.
그러나 친구의 적극 추천으로 보게 된 '노다메 칸타빌레'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최고로 즐겁고 유쾌하게 본 드라마가 아닐까 한다.
정말 매 회 안 웃은 적이 없다.
'노다메 칸타빌레'는 어떤 드라마길래 내가 이렇게 빠져 들었을까?
1. 제목의 의미는?
'노다메'는 주인공 이름인 '노다 메구미'의 애칭이다.
'칸타빌레'는 음악에서 칸토(canto:노래)를 형용사화한 말로 "악보에서 '노래하듯이'라는 뜻으로,
표정을 담아 선율을 아름답게 흐르는 듯이 연주하라는 말"이란다.
이 두 뜻을 합치면 '노다메의 표정이 담긴 연주'쯤 되려나?
2. 클래식 음악의 묘미를 아느냐?
이 드라마는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하고 있다. 더 정확히 이야기 하면 음대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배경 음악이 클래식 음악으로 구성돼 있다.
그래서 이 드라마를 통해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사람을 정말 많이 볼 수 있다. 아니 이 드라마를 본 모든 사람들이 아마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을 것이다.
난 어려서부터 엄마 덕분에 클래식 음악을 자주 접해 왔던 터라 이 드라마를 때문에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게 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의 힘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참 우울할 때 이 드라마를 봤는데, 이 드라마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곡은
나의 맘을 진정시켜 주고 안정시켜 주었다.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펼쳐질 때 얼마나 소름이 돋았는지 모른다.
역시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3. 천재! 천재?
두 천재가 있다.
한 천재(치아키)는 유명인 부모를 둔 덕에 어려서부터 사람들의 관심과 집중을 받았고
자신 또한 자신이 음악에 있어서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안다.
못 다루는 악기가 거의 없을 정도다.
그의 꿈은 유명한 '마에스트로'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아픔이 있었으니......
비행 공포증으로 인해 자신이 그토록 가고 싶어하는,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으로 유학을 갈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자신의 재능에는 눈을 떴지만
음악을 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 일인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천재(노다메)는 한 시골의 어촌에서 자라났지만
한 번 들은 곡을 그대로 피아노로 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신동 소리를 들었던 그녀에게도 아픈 과거의 기억이 있었다.
그리하여 그녀는 음악과 진정으로 마주해 본 적이 없다.
과거의 기억 때문에 연습하는 것도 싫어하고 악보도 제대로 보지 않는다.
그저 음악을 재미로 하고 취미로 즐길 뿐.
그녀의 꿈은 유치원 선생이 되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능력을 지닌 존재인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 두 천재는 서로 옆 집에 살고 있다.
(아~~ 나도 옆집에 저런 남자가 살고 있으면 얼마자 좋을까~~~ ㅠ.ㅠ)
이 두 천재가 만나 서로가 서로에게 자극이 되어 서서히 자신을 변화시키고 발전시켜 나간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치아키' 선배에 대한 '노다메'의 사랑이 있었다.
치아키 역시 그녀의 성의와 열정을 무시하지 않는다.
자신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그녀를.
하지만 드라마의 초점은 제목과 달리 '노다메' 보다는 '치아키'의 성장에 더 집중해 있다.
물론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의 무게는 '치아키'에서 '노다메'로 점점 이동되긴 하지만
'노다메' 보다는 '치아키'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드라마의 내용만 따진다면 '노다메 칸타빌레'가 아니라 '치아키 칸타빌레'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4. 만화야, 드라마야?
이 드라마는 만화가 원작이다. 그래서 그럴까 정말 만화스럽다.
만화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드라마는 처음이다.
보다 보면 만화를 보는 건지 드라마를 보는 건지 헷갈릴 정도다.
노다메가 툭하면 치하키한테 맞아서 날라가는 장면은 정말 만화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또 주인공들이 자아내는 엽기적인 표정은, 예를 들면 눈알 뒤집기, 노다메의 입 내밀기 등등 이 드라마가 얼마나 만화에 충실했는지를 짐작게 해준다. (근데 사실 난 원작 만화를 아직 읽지 않은 상태다.)
5. 안드로메다에서 온 노다메
드라마의 실질적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치아키의 성격은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라 특별할 것이 없었다.
문제는 바로 '노다메'다.
정~~~말 특이하고 골 때린다.
방은 쓰레기통 그 자체고
머리는 3일에 한 번씩 감고(나고 그런 경우 많긴 하지만~ 크크크)
옷 갈아 입기 귀찮아 늘 원피스를 입고 다니고
가스가 끊겨 뜨거운 물이 안 나와 옆 집에 사는 치아키 선배 집에 가서 목욕을 하고
만날 남의 도시락을 훔쳐 먹다 못해
이젠 치아키 선배 집에 가서 매일 같이 저녁을 얻어 먹는다. (아주 부러웠삼.)
더 신기한 건 치아키가 자신에게 기생하는 노다메를 받아준다는 것이다.
투덜대면서도 해줄 건 다 해준다. (과연 이게 현실에서 가능할까? 난 아니라고 봐~)
그리고 이 두 주인공 캐릭터 외에도
만화 출연진들 답게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이 많이 출연해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노다메를 따라 올 자 그 누가 있으랴.
그녀의 특이한 말투부터 시작해서 흐물흐물 걸음 걸이, 튀어 나오는 입 모양 등등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이다.
상당히 어리바리 한 그녀지만
한 번 필 받으면 몇 날 며칠을 씻지도 않고 피아도 연습에만 몰두하는 괴력을 지닌 천재임을 가끔 우리에게 상시시켜 주기도 한다.
6. 그 남자, 그 여자
극 중 '치아키' 역을 맡은 '타마키 히로시'씨 (나랑 나이가 같더군. 어쩐지 얼굴에 주름이 많더라니~)
난 개인적으로 일본 남자 배우를 별로 안 좋아한다. 나한텐 그다지 매력이 없다. 그래서 아무리 잘 생긴 일보 남자 배우를 봐도 전~~혀 끌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 나오는 '타마키 히로시'는 정말 멋졌다. (+.+)
눈매도 정말 선하고 예뻤고 입술도 상당히 섹시했다.
치아키를 연기한 '타마키 히로시'는 정말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그도 만화 캐릭터라는 숙명 앞에선 어쩔 수 없었다.
'우에노' 못지 않은 눈알 뒤집기 연기로 그 이미지를 한 순간에 깨뜨린다.
근데 이 배우, 느무 말랐다.
엉덩이가 얼마나 작은지 자기 머리통보다도 작아 보이더라.
이 드라마의 헤로인 '우에노 쥬리'.
그녀가 연기한 엽기적인 '노다메'는 정말이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나도 모르게 그녀의 입모양을 흉내내고
그녀가 내는 이상한 소리(아흥~, ~냥)를 같이 따라하고 있었다.
내가 점점 '노다메화' 되어간다고나 할까?
그녀가 연기한 '노다메'라는 캐릭터는 그만큼 흡입력이 강했다.
7. 드라마가 끝나고...
'치아키'의 지휘 아래 피아도 협연을 펼치는 '노다메'.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그 둘의 모습이 보고 싶어졌다.
(친구 말로는 만화책 속에서는 나온다고 하니, 필히 만화책을 봐야 겠다.)
그리고 노다메와 에토 교수가 완성한 방귀 체조. (나 이 장면에서 웃겨서 뒤집어 지는 줄 알았다.)
배우고 싶은 충동이 마구 마구 밀려왔다.
우리 나라 말로 번역한 노래가 나왔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노래에 맞춰 방귀 체조를 추면 유치부 꼬맹이들이 상당히 좋아할 것 같다.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알고,
그 재능을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이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은
얼나마 행복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