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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 YB & 뜨거운 감자

Budweiser |2007.02.28 11:32
조회 121 |추천 0

'윤뺀'이 돌아왔다.

지난 8월 무려 3년만에 7 집 Why Be?'를 들고 대중을 다시 찾은 그들. 이번엔 이름도 YB로 바꿨다. 처음 시작할 때처럼‘즐기며 음악을 하기' 위해 새로운 이름과 새로운 음악으로 돌아왔다는 YB는,“이제서야 우리의 정체성을 찾았다 "고 했다. 밴드결성 10 년만에‘자신다움'이 뭔지 찾아냈다는 그들을 트루뮤직 콘서트 현장에서 만났다. 경력 10년의 프로의식 덕분이었을까? 아니면 열정적 관객들의 환호 덕분이었을까? 콘서트 당일, 보컬 윤도현은 건강문제로 리허설도 못 할 만큼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무대 위에선 언제 그랬냐는 듯 날아 다녔다.

 

 

몸도 안 좋으시다고 들었는데 ,공연하시느라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공연 소감부터 간단하게 한 마디 해 주세요.

윤도현(보컬): 음, 공연 준비를 좀 했어요, 저희가. TV 이긴 해도 아무래도 공연중계하는 형식이라서, 시간은 없었지만 새벽시간을 내서 연습을 좀 했어요. 연습을 하면 아무래도 공연에 대한 기대가 크거든요. 연습 덕분에 기대에 차서 공연을 했고, 잘 마쳤어요. 관객분들도 좋았구요 . 저희가 잘 하면 관객분들이야 늘 좋죠 .

박태희: 저희만 잘 하면 돼요 .

얼마 전에 새 앨범 발표하셨죠 . 짧게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

윤도현: 그 동안 이것저것 시도를 많이 했는데 , 그래서 우리 색깔을 찾는 과정이 굉장히 오래 걸렸어요 . 원래는 밴드가 음반을 내기 전에 음악적 시행착오를 거치고 음반을 내야 되는데 , 저희는 만나온 자체가 제가 솔로앨범을 내고 세션으로 만났거든요 . 그래서 아마 이제서야 10 년 만에 우리만의 색깔을 좀 찾은 , 우리 정체성을 찾은 앨범이 나온 것 같아요 . 그 동안 기획사하고 마찰 도 있었고 , ‘ 타이틀 곡은 대중성 있는 곡으로 해라 ' , 이런 부분들 때문에 많이 싸웠는데 이번엔 그런 것 없이 회사에서도 우리한테 다 맡기고 . 편하게 작업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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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이 대단하던데, 기간이 길었다고는 하지만 준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윤도현: 그래도 비교적 참견을 안 받고 낸 앨범이어서 재미있었구요 , ( 웃음 ) 그래서 힘든 점은 없었어요 . 대신에 음악을 만들어 놓고 ‘ 이게 우리가 해야 될 음악이야 , 아니야 ? ' 그런 부분이 많았어요. 그래서 버린 곡도 많아요. 옛날처럼 백화점 식의 음악이 될 까봐 하고 싶은데도 버린 게 많았죠. 작업하면서 미국에 가서 녹음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편하게 집중하면서 녹음할 수 있어서, 그것도 좋았어요 . 한국에 있으면 우린 또 가정도 있고 하니까 청소도 해야 되고 애도 봐야 되고 … , (웃음) 경조사가 많은데 미국에 가서 녹음하는 동안은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까. 한 20일 멤버들끼리 같이 모여서 살면서 했더니 팀워크도 좋아진 것 같아요.

 

앨범이 나오자 마자 평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보신 게 있나요

윤도현: 예, 많이 봤죠. 전체적으로는 그간의 앨범 중에서 제일 괜찮다는 평이 있어서 다행이고요. 아직은 부족하겠죠. 그 부족한 면은 앞으로 채워나가야겠지만, 비교적 좋은 평인 것 같아요.

비판적인 의견들도 있을 텐데 , 그런 걸 접할 땐 어떠신가요?

윤도현:비판을 쓴 기사를 봤는데요. ‘오마이뉴스’인가, 김작가라는 분이 쓰신 걸 제가 자세히 봤어요. 그런데 제가 볼 땐, 앨범에 대한 얘기는 없구요, 저희들의 행태, 행보에 대한 얘기만 있었어요.

예를 들면 ‘CF 찍을 시간 있으면 음악 연습이나 해라’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그분 얘기는 사실 저한테는 크게 신빙성이 없는 게, CF는 끊긴 지 굉장히 오래 됐습니다. (일동 웃음) 안 들어와서 난린데, 그건 옛날 얘기인 것 같구요. (웃음) ‘곡을 직접 만들어라’ 그런 얘기도 있었는데, 이번에 22곡 중에 영어노래 한 곡 빼곤 다 저희가 만들었거든요. 그런 얘기는 하나도 없이 그 동안에 마음에 안 들었던 부분만 쓰신 것 같더라구요. 근데, 그럴 수도 있죠, 뭐.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 거죠. (미소)

국민밴드라는 이름을 얻어서 그런 의견이 많을 수도 있겠어요 .

윤도현: 그렇죠 . 국민밴드 , 한국 락의 뭐 . 그런 것 때문에 욕을 더 먹는 것 같아요 . 그거 우리가 붙여 달라고 하진 않았어요 . 아시겠지만 . ( 웃음 ) 그런 수식어가 따라 붙으니까 아무래도 우리를 바라보는 분들 중에 ‘ 저런 수식어에 걸맞지 않는데 ' 라고 생각하는 분은 당연히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 그래서 솔직히 저희 자리가 쉬운 자리는 아닌 것 같아요 . 또 한 가지 애로 사항이 있다면 , 대중적인 느낌과 우리가 하고 싶어 하는 음악적 느낌 중간에서 혼돈도 많았어요 . 두 가지를 같이 가져가려다 보니까 힘들더라구요 . 그런 거에 대해서 이젠 어느 정도 좀 정리가 됐어요 . 이번 앨범에는 어쨌든 우리가 하고 싶은 것 ,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이것저것 집적대는 음악이 아니라 한 우물을 깊게 파는 , 그런 앨범을 만들어 놨기 때문에 앨범에 대한 후회 는 사실 없습니다 .

 

후회가 없다거나 , 색깔을 찾았다는 건 , 평가에 대해 초연해졌다는 의미로 볼 수있나요?

박태희(베이스): 꼭 그렇다기 보다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정체성을 찾은 것이라고 얘기를 하고 싶구요. 우리 멤버 모두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게 앞으로 우리가 음악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모두 만족하고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의 방법은 아주 다양한 것 같아요. 그건 우리가 열심히 찾아 나가야죠. 그런데 반대로 이 음반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실패했다를 확실하게 알 게 된 건,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고 하면 안 된다는 거죠 . 그럴 수도 없고 .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고 하면 100% 그 음반은 ‘ 꽝 ' 인 거예요. 뭔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우리 것을 나름대로 표현해내는 것이 중요한 거죠.

 

국민밴드는 다른 사람들이 붙여준 거고 , 이번에 이름을 아예 YB 로 바꾸시고 정체성을 찾으셨다고 하니까 묻는 건데 , 그 정체성에 대해 설명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윤도현: 다 찾은 건 아니구요 . 절반 찾았어요 . ( 웃음 ) 사실 멤버들마다 음악적 색깔이 다르고 , 좋아하는 스타일도 다르고 ,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밴드를 하는 건데요 , 그러다 보니까 밴드들이 빛이 나고 사라지고 하게 되거든요 . 빛이 나는 밴드는 , 보니까 자기들끼리 자기들의 음악적 색깔을 잘 옮겨서 만드는 팀이더라구요 . 기술이나 테크닉은 그 다음 문제구요 .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저희는 그 동안 너무 욕심이 많았어요 . 너무 이것저것 다 하려고 했죠 .6 집에서는 하드코어도 해 보고 , 랩도 하고 , 발라드도 했고 . 알려진 곡들은 발라드인데 ,공연할 때는 저희만의 무대가 따로 있고 . 헷갈리는

 

거죠 . 해외용 음악 따로 있고 한국용 음악 따로 있고 . 너무 많은 거예

요. 산더미처럼 .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힘이 부친거죠 . 피아노 조금 친다고 피아니스트라고 할 수 없는데, 우리가 좀 그랬던 것 같아요 . 그래서 더 많은 비판이 있었던 것 같고 . 어설프니까 . 그런 면에서 이번 앨범이 다른 거죠 . 우리가 좋아하는 것 , 할 수 있는 것 , 어울리는 것을 , 멤버들끼리 합의하에 , 좀 부족하지만 만들었어요 . 외부의 작곡가의 힘을 빌리지 않고 우리끼리

미국진출 계획도 있으시다고 들었습니다.

11 월 15 일에 뉴욕에 가서 뉴욕이랑 보스턴에서 한국인 대상 공연 두 번 하구요 , 프로모션을 위한 클럽에서 관계자들 부르고 초대해서 우리를 보여주는 공연하구요 . 우리 힘으로 관객을 모으기 어려우니까 , 우리는 그쪽에서 전혀 인지도가 없기 때문에 그쪽의 유명한 밴드하고 조인으로 준비를 하고 있어요 .

 

 

각자 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박태희: YB 가 태어난 지 이제 2 개월 됐나 ? 우리나라는 태어난 지 1 년 되면 돌잔치하잖아요 . 그것처럼 1 년까지가 고비라는 생각이 들어요 . 1 년 동안 마음 비우고 이름에 걸맞게 최대한 열심히 바른 역할 하고 싶어요 . 주위에서 보시는 분들도 이제 막 갓 태어난 YB 를 비판이나 충고도 좋지만 배려와 기다려줄 줄 아는 아량으로 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허준(기타): 음반 좀 많이 팔아주십시오 . ( 일동 웃음 ) 저희가 음반 팔아서 잘 먹고 잘 살자는 속셈은 아니구요 . 자본이 있어야 다음 앨범을 잘 만들 수 있고 , 집에서 뚝딱뚝딱 해 갖고 좋은 앨범이 나오는 건 아니거든요 . 투자도 해야 되고 . 그러니까 음반을 많이 ! ( 웃음 ) .

윤도현: 국민가수라든지 한국락의 대표 , 자존심 … , 아 . 자존심은 괜찮아요 . 우리도 자존심은 있으니까 . ( 웃음 ) 그런데 대표나 지존 같은 수식어는 , 어쩔 수 없이 따라다니겠지만 저희한테 어울리는 얘긴 아닌 거 같아요 . 요즘 들어 느끼는 게 한국의 락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굉장히 많은 발전을 하고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좋은 팀들도 많아졌어요 . 그런 팀들한테 수식어를 전체적으 로 붙여줬으면 좋겠어요 .

김진원(드럼): 우여곡절 끝에 팀이 모인지 10 년이 넘어가고 있는데요 . 이런 힘든 음악시장에서 이만큼 버텨왔다는 건 저희 스스로 대견스럽다고 생각해요 . 앞으로 지금부터 YB 라는 이름으로 신인밴드 같은 느낌으로 다시 시작하는데 , 여러분이 공연장에 많이 오셔서 지켜봐 주시고 음반도 들어봐 주시고 격려도 해주시고 충고도 해주시고 … , 같이 음악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생각으로 동참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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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감자, 그들의 음악에 관한 이야기.

  방송인 김씨의 밴드로 더 익숙하지만, 사실 음악을 좀 듣는 사람들 사이에서 밴드 ‘뜨거운 감자’는 실력파로 유명하다. 올 4월 3집 ‘연기’를 발표하며 잔잔한 인기를 모은 이들은 사실상 홍대 앞에서는 장기간 활동을 해 온 유명인사들. 기타의 하세가와 요오헤이는 ‘황신혜 밴드’ ‘곱창전골’ 출신이고, 베이스의 고범준은 “지하철 1호선”, “명성황후” 등의 뮤지컬 음악에 참여했던 연주자. 3집부터 합류하게 된 드럼의 손경호는 ‘원더버드’에서 활동했던 버클리 음대 출신의 실력파다. 정적인 멜로디와 직설적이면서도 현실감 넘치는 가사들을 담은 노래로 독특한 음악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이들을 트루뮤직 라이브 현장에서 만났다. 무표정한 얼굴로 나란히 앉은 그들은 보컬 김씨의 이미지만큼이나 어딘가 무료하고 나른해 보였지만, 음악에 관해 이야기할 때만큼은 어느 때보다도 또렷한 목소리였다. 그들이 밝히는 한국에서 밴드로 살기, 그리고 음악에 대한 이야기.

 

트루뮤직 콘서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특별히 있나요?

김씨(보컬): 회사에서 하라고 해서요 . ( 웃음 ) 우리는 항상 이런 공연에 어떤 식으로 출연해야 되는지 궁금증이 있었는데 방법을 몰랐어요 . ‘ 우리는 왜 저런 데 못 나가지 ? ' 그랬던 일이 참 많았거든요. 이런 거 한다고 하면 고맙죠, 뭐.

그 궁금증을 해소한 소감은 어떤가요?

김씨(보컬): 좋죠. 기회가 주어지는 건 좋은 일이잖아요. 사람들 앞에서 연주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게다가 우리는 떨어질 밑이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좋아요. 앞으로 올라갈 일밖에 없으니까 좋죠, 뭐

그럼 지금 올라가는 와중인 건가요?

김씨: 천천히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점점 잘 해서 그런 건지, 연주할 때 줄도 안 끊어지고, 스틱도 안 놓치고, (일동 웃음) 음도 이상한 거 안 치고, 잘 하고 있어요. (웃음)

 

 

공연 소감은 어떠세요? 관객반응은 좋았는지?

김씨: ( 공연을 ) 하면 늘 그래요 . 우리 음악이 일반적인 음악이 아니라는 걸 우리 스스로 잘 알기 때문에 . 우리는 좋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은 색깔보다 볼륨의 질감을 더 중요시 여겨서 큰 소리가 나고 그래야 신나는 거고 , 색깔에 대해서 본인이 느낀 것을 표현하는 방법에 익숙하지 못해요 . 크고 빠르고 신나면 ‘ 와 ! 락이다 ! ' 하는데, 우리도 그런 곡이 몇 곡 있기는 하지만, 우리 음악에 더 열광 을 하는 사람들은 사실 좀 정적인 거에 열광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죠. 그런 문화가 안 돼 있기 때문에, 색깔을 보지 않고 볼륨을 보니까 그런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요.

4 월에 냈던 앨범 평가가 꽤 좋았다고 들었습니다 .

김씨: 그래요 ?

고범준(베이스): 평가를 볼 만한 데가 없어서요 .

김씨: 그런 걸 볼 기회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음악을 다루는 미디어들은 많잖아요 . 잡지나 방송 , 인터넷도 있고 .

김씨: 음 … , 아마 ‘ 핫뮤직 ' 이나 그런 전문지들 중에는 우호적이지 못한 데도 있는 거 같아요 . 뭔가 우리가 싫은 것 같은데 , 아직 권위적인 양반들이 많아서 그런지 , 우리가 했던 말이 싫은 건지 , 이름만 부르고 기자라고 안 부르는 것도 싫어하는 것 같구요 . ‘ 지큐 ' 같은 잡지는 현영 같은 사람 리뷰는 있는데 뜨거운 감자 리뷰는 안 나오더라구요 . 현영의 앨범 리뷰는 쓸 수 있는데 뜨거운 감자 리뷰는 안 나온다면 그 잡지는 아직 ( 갈 길이 ) 먼 거죠 . 현영을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내가 보기엔 현영 음악보단 우리 음악이 좋아요 .

 

‘ 현영 앨범 리뷰는 쓰지만 뜨거운 감자 리뷰는 안 쓴다 ' 고 단적으로 말씀하셨는데 , 사실상 그런 식의 가요계 지형도에 대해서 , 아무래도 김씨는 디제이 경력도 있고 밴드 생활을 오래 했으니까 보다 민감하게 접하실 것 같아요

김씨: 좋은 앨범은 사실 많이 있어요 . 소개가 안 되죠 . 결국 방송종사자들도 음악을 많이 들어야 돼요 . 그런데 그분들이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면 누가 갖다주니까 듣지 찾아서 열심히 듣지 않아요 . 팝 시장이 없어지다 보니까 견제세력이 없어서 자극을 통한 발전이 없죠 . 지금은 독주하는 모양새잖아요 . 그러니까 어느 매니저가 프로모션을 열심히 하느냐에 달려 있게 되고 . 때문에 프로모션 능력이 없는 독립적인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기회가 너무 없는 거예요 . ( 강조하며 ) 기회가 . 방송에 인디음악을 다루는 코너가 전혀 없잖아요 . 그러면 어떻게 되겠어요 . 어느 나라든 , 축구를 예로 들자면 마이너리그가 있어야 성장을 하는 건데 , ( 우리는 ) 토대가 없어요 . 그게 좀 아쉬워요 .

 

뜨거운 감자가 한국 가요나 락 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어디쯤이라고 생각하세요?

김씨: 굉장히 지지부진하죠 . 그러니까 다들 뜨거운 감자만으로는 생활할 수가 없어요 . 다른 일을 해야 먹고 살 수 있어요 . 좋은 부모를 만났다든지 , 유산을 많이 물려받았다든지 , 좋은 여자를 만나서 결혼한다든지 , 아니면 어디서 아르바이트를 하든지 . 뜨거운 감자만 해서 먹고 사는 사람은 넷 중에 아무도 없어요.

그럼 다들 어떤 일을 하시나요 ? 물어봐도 되나요 ?

손경호(드럼: 좋은 여자 만나서… ( 일동 폭소 ) 잘 살다가… ( 웃음 )

 

그런 밴드들 볼 때 부럽진 않으세요 ?

김씨: 음 , 어떤 면에서는 . 자기들이 발휘하고 있는 능력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면에서는 부럽죠 . 내가 볼 때는 … , 우리 밴드는 그런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아야 하는 밴드예요 . 그런데 아까 얘기했듯이 색깔이나 볼륨을 구분을 안 하면 계속 다른 일을 할 수 밖에 없을 거예요 .

 

김씨가 하는 방송일도 그 다른 일의 범주인가요 ?

김씨 : 그렇죠 .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간혹 “ 너 싫으면 안 나오면 되잖아 ” 그러면서 많은 이야기를 하는데 , 나는 어디 가서 세션을 할 수도 없고 , 누구한테 곡 써주는 것도 귀찮고 , 어쩌다 보니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된 거예요 . 묻는 말에 몇 마디 대답해서 살아갈 수 있다면 그렇게 살아가야죠 , 뭐 .

김씨의 경우에 , 솔직한 캐릭터라고 해서 갑작스럽게 각광을 받기 시작하셨는데 , 덕분에 뜨거운 감자가 대중적으로 알려진 면도 없지 않다 싶어요.

김씨: 솔직히 있겠죠 . 어찌 보면 방송에서 보여지는 나의 모습 때문

에 음악이 평가절하된 면도 있을 수 있어요 . 그런 점은 안 좋은 점일 텐데 , 사실 득실을 따지면 득이 많죠 . 기회가 주어진 거니까 .

밴드 음악하면서 굉장히 힘들다고 하셨잖아요 . 사실상 한국에서 밴드생활만으로 먹고 살기 힘들다는 것도 맞는 말이고 . 그간 밴드생활 오래했는데 , 정말 힘들었다 , 혹은 위기였다 하는 순간이 있나요 ?

김씨: 지금은 다들 편안한 상태고 , 골들이 잘 메워지고 , 어떤 것이 상처고 어떤 것이 좋은지를 이젠 어느 정도 알아서 얘기 안하고 있지만 , 위기는 늘 위기죠 . 밴드란 그런 거거든요 . 다들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늘 있어요 . 왜냐면 좋으니까 . 하지만 이것만 할 수 없다라는 건 어쩔 수 없는 문제예요 . 늘 위기죠 , 뭐.

앞으로 바람 같은 것 있으세요?

김씨: 우리 같은 사람들한테 연금을 주면 얼마나 좋을까. 국가에서. 밴드하는 사람한테 딴 짓 안 하고 밴드만 할 수 있게. 그런 거죠.

 

 

재미있는 생각이네요 . ( 웃음 )

김씨: ( 진지하게 ) 재미만 있는 게 아니라 현실 가능할 수도 있을 거예요 .

반발하는 의견도 있을 수 있을 텐데요 . 밴드가 아닌 경우라든가

김씨: 있겠죠 . 그런데 아티스트들은 좀 이기적이었으면 좋겠어요 . 아까도 화장실에 갔더니 ‘ 이곳에서는 절대금연 경보기가 울리기 때문에 바로 퇴장조치 시키겠다 ' 고 써 있더라구요 . 그런데 좋은 연주를 위해서라면 한대 피우는 게 낫지 않나요 ? 어떤 오페라 가수는 에어컨 바람 절대 안 된다고 하기도 하는데 , 그러면 사람들이 그 무더위를 참고 보잖아요 . 아티스트들은 좀 이기적으 로 살게 놔뒀으면 좋겠어요 . 도덕책 속에서 살아가면서 음악을 하기는 힘들어요 . 싱가폴은 여유가 없잖아요 . 그래서 음악이 후졌나 ? ( 웃음 )

싱가폴 음악이 후진가요 ?

김씨: 잘 모르지만 내가 아는 밴드가 없는 걸 봐선 후진 거 같아요 . ( 웃음 )

하세가와: 아니에요 . 싱가폴 음악 훌륭해요 . 정말 훌륭한 음악 많아요.

김씨: 그러면 그건 제가 잘 몰라서 그런 거구요 . ( 일동 웃음 ) 어쨌건 저는 틀 안에 갖혀서는 갑갑해서 싫어요 .

 

 

새 앨범 준비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김씨: 올해 앨범이 나왔는데 , 틈틈이 계속 곡을 만들긴 하고 있어요 . 일단 지금 하고 있는 건 , 클럽에서 한 달에 두 번 공연하고 있는데 요즘 맛 들렸어요 . 재미있고 우리가 주가 돼서 하는 공연이어서 아주 좋아요 . 현재는 그거에 집중하려구요 .

그럼 앞으로도 클럽공연 위주로 활동을 하실 건가요 ?

김씨: 거기 말고는 우리가 설 자리가 별로 없다니까요 . ( 웃음 )

 

 

원문보기 : http://www.bud.co.kr/TrueMusicLive/ArtistOfTheMonth.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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