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오랜만이죠? 기억의 저편에 있던 번호를, 무심코 누르고는... 그러고는, 문득 깨닫고는... 그냥 끊어버렸죠. 세상의 편리함. 당신도 아직 기억의 저편엔, 나의 번호가 남아있었군요. 다시 전화해줘서 고마워요. 변함없는 소리로 "오랜만이네..." 덕분에, 또다시 아름다운 추억임을 확인했어요. 따뜻한 겨울의 추억... 당신 덕분에, 나에게 겨울은... 너무나도 따.뜻.함.과. 포.근.함.을 품은 계절. 짧은 대화 몇마디의 끈을. 기억력이 나쁜 나는.. 오늘도 또, 놓았습니다. 언젠가 내가 했던 말, 기억하나요? 나의 잠재의식은, 너무나도 철저한 나의 편이라... 나쁜 기억은 바로... 지워버린다구요. 알려주고 싶었어요. 나, 다시 이만큼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 당신도 어서., 예전처럼 따뜻한., 그런 겨울 보내라구요. 이미, 서로 다른 길을 가더라도... 하고픈 말이 참 많았는데, 나, 지금 이 행복감에, 또 끈을 놓고 말았어요. 기억나는 한마디만. 비교하고 싶지 않지만, 당신 참 좋은 사람이라는... 그거 한가지. 남자와 여자가 아닌, 선배와 후배로 지속했다면, 오래토록 함께 하고픈, 좋은 사람이라는........ 그리고 정말, 마지막 덧붙임. 나, 사람 보는 안목은... 참 괜찮다는 거. 쓸만하다는 거. 그 안목, 이번에도... 믿을 거라는 거... 당신께 받은 따뜻함, 당신께 되돌려 줄 수 없으니, 그에게 다시 되돌려 주겠다는 거. 따뜻한 겨울을 선물해줘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