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초등학생 성교육

박춘화 |2007.03.04 16:20
조회 255 |추천 5

 유아기부터 시작된 성교육은 초등학생 때에 본격적이고 체계적인 형태로 마무리 지어야 한다. 성의 개방화로 인해 중·고등학생에게는 이미 성문제가 현실로 다가오기 때문에 성교육의 효과도 상대적으로 작다. 신체의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되는 사춘기를 전후한 초등학생 시기야말로 성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을 심어 줄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때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청소년 시절 한꺼번에 닥칠 성문제에 대한 올바른 판단 기준을 세워 줘야 한다.

 

초등학생에게 해야 할 성교육의 내용은?

 초등 저학년이라면 ‘생명의 성교육’을 중심으로 성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심어 줘야 한다. 가장 좋은 교육 방법은 출산 장면을 직접 볼 수 있게 하는 것. 하지만 그것은 여의치 않기 때문에 비디오나 동영상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라도 생명의 소중함과 경이로움을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출산 장면을 본 아이의 경우에는 음란물에 노출이 되더라도 감각적인 성에 흔들리지 않고 성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신체에 큰 변화가 오는 사춘기를 겪는 고학년의 경우에는 성관계와 같이 직접적이고 본격적인 성교육에 들어가야 한다. ‘생리’ ‘몽정’에 대한 기본적인 성 지식과 더불어 성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를 돕는 교육이 중요하다. 성관계에 대한 교육은 정자와 난자가 만난다는 기본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생명을 중심으로 한 과학적이고 구체적인 가르침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음경의 발기 현상은 정자를 보다 안전하게 질에 보내 생명을 잉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초등학생 학부모가 가장 많이 하는 질문들

딸아이가 첫 생리를 맞으면 어떻게 해줘야 하죠? >> 초경을 앞둔 딸아이의 어머니는 보통 4∼5학년 때부터 초경에 대해서 미리 설명해 줘야 한다. 특히 생리를 하는 것은 앞으로 아기를 낳을 몸으로 성숙해 가는 증거이므로 아주 기쁘고 좋은 일이라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아이 스스로 몸을 더 소중하게 아낄 줄 알도록 하고, 생리대의 사용과 처리에 대해 함께 가르쳐야 한다.


6학년 된 아들이 자위행위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보통 초등학교 6학년 정도가 되면 성장이 빠른 아이들의 경우, 성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져 성에 대한 호기심과 성욕이 생기게 된다. 이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긴 하지만, 자위를 할 때 단단한 것에 성기를 비비는 등 성기를 함부로 다루게 되면 음경에 있는 모세혈관이 터져 상처를 입거나 감염의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특히 신체의 성장만큼이나 급격히 자라는 음경과 고환은 자위를 너무 많이 하거나 심하게 할 경우, 생식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알려야 한다. 어머니가 얘기하기가 좀 어색한 경우 아버지가 자신의 어린 시절의 경험담을 곁들여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 준다면 ‘아이와 대화의 벽 허물기’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요즘 성폭행 사건이 많아 걱정인데, 아이에게 어떻게 주의를 줘야 하나요? >> 먼저 아이에게 몸의 소중함과 자신이 귀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을 의심해서는 안 되겠지만 이웃집 아저씨, 친척 오빠와 같은 사람들이 몸의 소중한 곳을 만지거나 보자 할 경우 “만지지 마세요. 저는 아기를 낳을 몸이에요”라고 크게 외치면서 단호하게 거절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만약 이런 경우를 당했다면 부모에게 꼭 알려야 한다는 것과 부모가 어떤 경우든지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 주어야 한다.


어린 나이지만 아이들도 그냥 예뻐서 쓰다듬어 주는 것과 성추행, 성폭행을 하려고 만지는 때의 느낌 정도는 충분히 구별해낼 수 있는 깜냥이 있기 때문에 사전 교육을 철저히 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일부 짓궂은 남학생이 장난삼아 여자친구의 가슴이나 몸을 만지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자신은 장난삼아 하는 행동이지만, 당하는 상대방은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 있으며, 그 행위는 나아가 범죄 행위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가르쳐야 한다.


아이가 부모의 성관계 장면을 본 후로 말도 하지 않으려 하는데 >> 이런 경우를 당하면 사춘기 아이들은 그 충격이 너무 커서 부모를 이상하게 바라보게 된다. 부모 또한 입장이 아주 난처해져서 아이의 얼굴을 똑바로 보기가 힘들어진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부부간의 성관계를 통해서 태어난다는 것, 그리고 엄마 아빠가 깊이 사랑해 자신이 태어나게 되었다는 것을 솔직하게 말해 줘야 한다. 그러지 못하고 부모가 더 당황해 하거나 숨기려 한다면 아이는 성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을 갖게 된다. 부모로서도 크게 잘못한 일만은 아니니 너무 당황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 아빠가 성관계를 통해 사랑이 더 깊어진다는 것을 알려 준다면 부부의 성에 관한 좋은 교육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엄마는 초등 1학년 된 아들과 목욕이나 잠자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초등학교 1학년이면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직 어린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7∼8세 정도만 되어도 남녀의 신체적인 차이를 잘 알고 성에 대한 호기심을 조리있게 표현할 정도로 성장이 빠르다. 따라서 아들의 개인적인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목욕은 아빠가 시켜 주는 것이 좋다. 잠자리도 부부간의 성관계를 보게 되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따로 하는 것이 좋다. 다만 무리하게 아이를 떼어 놓지 말고 아이의 상태에 따라서 기간을 두고 서서히 적응시켜 나가야 한다.

 


글 / 구성애(아우성센터 소장)

추천수5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