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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로 본 CEO 메모비법

이수현 |2007.03.07 13:44
조회 37 |추천 0


삼성그룹은 올해 신규임원으로 선임된 상무보들에게 휴대전화 를 줬다. 카메라는 물론 디지털캠코더 기능을 갖춘 기종. 이전 까지 만년필을 지급했던 관행을 바꿨다. 만년필이든 휴대전화 든 여기에는 의미가 담겼다. 기록하라는 뜻이다. 이건희 회장 도 ‘기록이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경영진에게 모든 것을 꼼꼼히 적어두도록 지시해왔다.   성공한 사장들을 분석해보면 대체로 두 가지 공통점이 엿보인다.

독서량이 많다는 점과 모두 메모에 능숙했다는 것. 기록에 서 툰 CEO라면 분명 ‘메모’를 해둬야 할 대목이다. 메모광 CEO 되 기 첫걸음이 뭘까. 요즘 ‘유비쿼터스(Ubiquitous)’가 유행이다.
장소에 상관없이 네트워크를 연 결할 수 있다는 통신용어지만, 기록에도 ‘유비쿼터스 메모’가 필요하다. 머릿속에 생각이 떠올 랐을 때 시도 때도 없이 기록하라는 뜻이다.

메모의 제 1 법칙이다.

 

좋은 사례가 창조적인 기업으로 유명한 3M이다. 3M은 회사 내

엘리베이터 벽면을 도화지로 발랐다. 엘리베이터를 타는 직원

들이 생각나는 대로 어디에서든지 메모하라는 의도다.

 

윤병철 전 우리금융 회장은 혼자 식사를 하다가도 수저 대신

볼펜을 꺼내 들 때가 많다. 골똘히 생각하다 떠오른 아이디어

를 기록하기 위해서다.

 

최근엔 휴대전화와 PDA 등 수단도 많아졌다.

 

김희정 사비즈 사장은 아예 3가지 종류의 메모장을 갖고 다닌

다. 스케줄은 회사 다이어리에 기록한다. 좋은 글귀나 정보 를

적기 위한 수첩은 따로 마련했다. 꼭 기억해야 할 사항은 포스

트잇으로 처리한다.

 

오경수 롯데정보통신 사장은 같은 내용을 탁상용 다이어리와

수첩, PD A 등 세 곳에 기록해둔다.



■‘잊기위한 메모’ 창의성에 도움■

 

이쯤에서 왜 메모하는가 짚어보자. ‘메모의 기술’을 쓴 사카토

켄지는 ‘잊기 위해 메모한다’고 밝혔다.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인터뷰할 때 일화다.

기자가 집 전화번호를 묻자, 그는 수첩을 뒤적거렸다.

“설마 댁 전화번호를 모르시지는 않겠죠?” “적어두면 쉽게 찾

을 수 있는 걸 왜 기억해둡니까?” “…” 기록하고 잊은 뒤 두뇌의

빈 공간을 창의적으로 쓰라는 메시지다.

 

중견건설업체 사장인 김모씨도 지독한 메모광에 속한다. 하지

만 그는 거래처 사장과의 점심, 저녁 약속을 곧잘 잊어버린다.

거래처 사장들은 그와 약속한 뒤 두 세 번 확인을 거친다고 한

다. 왜일까. 김 사장은 적기는 잘해도 반복해서 메모를 살펴보

지 않아서다.

 

 

사카토 켄지의 의견도 같다. 가장 중요한 점은 메모에 머물지

않고, 그 메모를 활용할 줄 아는 것이다.

 

황산규 하이파가구 사장은 어려서 “기술을 배우면 굶어 죽지

않는다”는 아버지 말씀에 따라 목공소를 찾았다고 한다. 목공

소 보조생활을 하면서 그는 어깨 너머로 선배들의 기술을 눈치

껏 꼼꼼히 메모했다. 그 뒤 저녁 때 메모를 모아 다시 노트에 정

리해 기술을 익혔다. 그는 “그 때의 메모가 사업의 단초가 됐

다”고 털어놓는다.

 

김희정 사비즈 사장도 메모를 통해 실수를 줄이고 성과를 낸

경험이 수없이 많다고 했다. 중요한 회의나 강의에서 과거에

메모해 둔 수치나 데이터를 활용해 성과를 높이기도.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현장에서 느낀 바를 담은 책을

냈다. 40여년간 쌓아두었던 메모가 바탕이 됐다는 후문이다.

 

방종관 이마트 마케팅팀 팀장은 100개 메모하면 1~2개는 훌륭

한 작품이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아이디어를 메모한 뒤 실

제로 활용하는 데 주력한다는 뜻. 그는 “한 달 평균 3~4개 이벤

트를 진행하면서 머릿속으로 서 너 달 앞서 기획 한다”며 “메모

가 원천”이라고 밝힌 바 있다.

 

‘크리에이티브 메모’ 저자인 야하기 세이치로는 대책을 마련하

지 않는 메모 는 ‘앙꼬없는 찐빵’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메모를

시작한 뒤 업무태도가 달라지지 않았다면 메모점수는 50점 이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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