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장터질 준비는 되셨나요?]
내 이름은 아마추어 골퍼
지난 주에는 차거운 봄비가 그것도 제법 많이 내려
그동안 칼을 갈았던 수많은 아마추어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불운(?)을 맞았다.
머리통 치는 어프로치
길었다 짧았다 하는 퍼팅
히야 겨우내 칼을 갈았다더니 겨우 그거냐?
아니 비싼 돈들여 전지훈련 갔다왔담시 뭐 그래?
그래도 핑계가 있어 다행이었다.
뭔노무 날씨가 이따우냐?
이거 그린이 아주 엉망이구먼....
다시 날씨가 서서히 풀리고
이번 주말에는 제법 많은 분들이
새해들어 제대로 된 라운딩을 처음으로 하기로 하였을텐데...
얼마나 기다렸던가?
골프채널 열심히 보고, 찬바람 몰아치는 연습장에서 이를 악물고 기다렸던 봄이 아닌가?
밑에 층에 사는 사람들에게 피해주지 않으려고 조심스레 방안에서 화장실 깔개 위에 스펀지 공을 놓고 휘두르는 스윙연습, 퍼팅연습....
교습서도 읽어보고 레슨프로에게도 전화로 물어보고, 찾아가서 지도받고....
그 추운날 눈쌓인 페어웨이에 벌벌 떨어가며
퉁퉁 튀는 공을 찾아 헤매던 겨울 라운딩까지
미친 놈 소리 들어가면서 하여 칼을 갈았는데....
올해에는 어떻게 해서라도 싱글이 되어 클럽 챔피언십에 출전을 해봐야지
작년에 친구놈들에게 갖다바친 수업료를 몽땅 다 돌려받아야지...
욕심이 크면 실망도 큰 법
망신당하지 않으려면 어프로치와 퍼팅연습 열심히 해야할듯...
여자선수들의 스윙을 보면서
스윙의 중심을 확보하고, 턱밑에서 턱밑으로
스윙은 작게, 꺾임은 크게
체중이동을 정확히....
다시 연습을 시작한다.
실수해도 위로해주는 사람 하나 없는
복장터지는 봄날의 골프
겨우내내 정성을 다했어도 숏게임 한 번에 왕 망신 당하는
피말리는 봄날의 골프
마이들 걱정되시겄습니다.....(‘07. 3. 9. 최영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