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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시 새 벽

정철오 |2007.03.10 18:41
조회 16 |추천 0


일요일 이른아침

안개묻힌 도로를 가른다
사방은 모두 멈추어서 있는데

스케이트 타듯

나혼자 미끄러져 간다


고가도로 하나 지나

두번째 다리 철산교에 이르면
깜박이는 신호등 너머로

차가운 콘크리트 아파트 숲
20층 19층,18.17.16 .....점점 커지고

여전히 반갑지 않게
나를 반긴다


언제 깨어나려나

괜시리 클랙슨을 두어번 울려본다


건너갈때 보이던

손빠른 청소부 아저씨가

보이지 않는 걸 보니
국민은행 C/D기 점검후 돌아오면서

무언가 빠진것 없나 생각중

아마도 시청앞 못미쳐 삼거리에서
저물어가는 시월의 마지막 잎사귀

두어닢을 할퀴고 있었나 보다

백미러로 보이는 한신아파트가

SF영화에서 본

23세기쯤 핵전쟁이 끝난

폐허도시 같아 보인다
106동 모퉁이 에서는

로보캅 비슷한 쇳덩어리가 나올 듯
뒷통수가 차갑다
"아마 동이 트지 않은

흐린 날씨 탓이겠지" 하고

내가 사는 세상을

따듯하게 안아본다

http://www.cyworld.com/jco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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