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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철 석채화전 - 돌과 같은 그의 인생은 곱게 가루가 되어...

최영숙 |2007.03.15 12:54
조회 233 |추천 3


화가들은 자기 내면의 세계의 집중하여 작품을 완성한다.
그림은 화가의 마음을 실물로 끄집어낸것과 같아서,
문외한이라도 그의 작품에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역사에 길이 남는 거장에서부터 이름없는 화가에 이르기까지,
많은 세월 많은 이들이 자신의 세계를 표현해 왔는데,
그 중 보는 이의 마음에 알 수 없는 감동을 주며
마음 깊은 곳을 찌르는 힘을 가진 작품은 몇이나 될까?

예전에도 몇번 보았지만 돌가루로 그림을 그리는 한 화가가 있다.
그의 작품은 재료나 화법도 그렇지만 표현하는 바가 정말 특이하다.

그의 마음과 그림에는 오로지 그에게 임한 강한 생명력,
종교가 아니고 지식이 아닌,
살아계신 하나님과 그 하나님이 인생을 향해 내뱉으시는
가슴저린 한(恨)만이 뿜어져 나올 뿐이다.
그래서 그런가. 그의 그림은 비(非)신자마저 감동시키는 힘이 있다.

어느 화가는 자신의 그림에 다는 제목이 그림을 완성시킨다고 하고,
어느 화가는 관객의 시선까지 작품 완성에 포함시킨다고 한다.
김기철 화백의 그림은 그의 설명으로 완성된다.
지극히 단조롭게 말하여 '그의 설명' 이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복음' 으로 완성된다.

창조 이전부터 존재해 온 하나님의 인간을 향한 사랑이,
그저 '온 인류'가 아닌 바로 '나'를 위해 흘린 그 아들의 피가,
내 허물과, 내 고통과, 내 질병과, 내 죄악을 대신하여
심판의 언덕을 향해 가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국이,
성경 속의 한 장면으로, 자연물로, 추상물로 액자마다 빛나고 있다.

그는 더 이상 김기철이기를 포기한, 아니 '김기철'이기를 끝낸 사람같다.
누가 그의 가난하고, 방탕하고, 쳐다보기 싫은 세월을 손가락질 할 수 있겠는가?

돌과 같은 그의 인생은 곱게 가루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을 나타냈다.
복음 하나 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6천 번이고 만 번이고 캔버스를 들었다 놨다 하며
사람들이야 비웃던지 말던지
아무렇지도 않게 비참한 지난 날을 이야기하고
그보다 큰 소리로, 그보다 더욱 중요하게
복음을 이야기한다.

지금도 전시실에 들어서면, 그의 그림들이 둘러서서 소리치고 있다.

"네 죄를 위하여 내가 죽었노라!"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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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철 석채화展

성남아트센터 미술관별관
◆ 2007. 03. 13 (수) ~ 2007. 03. 20 (화)
◆ 10:30 - 19:30

(게시판 제17222번/2007-03-15/김기철 석채화전 감상기)
석채화전 소식 첫째날
석채화전 소식 둘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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