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듀스 해체 기자회견 지상중계 **
두시로 예정되었던 기자회견은 듀스의30분 지각으로 늦게 시작되었다. 작년 10월경 듀스 앨범을 계약한 예당음향의 변대윤 사장과 듀스의 매니저인 김동구씨,그리고 멤버 김성재와 이현도가 참여한가운데 기자회견은 시작됐다.
듀스 해체의 결정적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이현도 : 6월초쯤 사무실의 내부문제와 체력적인 피로가 누적되었다. 다시 말해 회사와의 갈등이 일기 시작하면서 허리부상이 심화되고 활동에 대한 심한 회의가 일기 시작했다. 오래전부터 3집을 마지막으로 더 깊은 음악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혀왔었다. 지난 KBS방송사고에 대 한 책임과 함께 누적된 갈등이 표면화 되기 시작했다. 그 후 진지하게 해체를 결정했다.
이현도씨는 오는 7월 30일까지 아르헨티나를 가야 병역문제가 해결된다고 하는데 이현도씨의 군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김동구 : 그 동안 뮤즈기획에서는 이현도의 군문제로 고민을 해왔다. 병역법에 대 해 잘 모르는 우리는 수원지방 검찰청에유권해석을 부탁했다. 이현도는 현재 아르헨티나 영주권자로 그가 영주권을 가지고 있는 것은 병역법상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듀스는 오는 7월 8일 일본에서 개최되는 아시안 비트에 출연한 후 당분간은 일본소속사의 스케줄에 따르게 된다. 일본그룹 '주(ZOO)' 또는 'X'의 곡을 이현도가 쓰게 되는데 새로운 프로젝트로 아시아권 투어를 할 계획에 있다. 그러나 현재 계약단계라 정확치가 않다. 아시안 비트의 구성작가이자 진행자인 재일교포 문혜자씨(게이코)가 조만간 듀스를 섭외하러 귀국할 예정인데 그때 자세한 얘기가 오갈 것이다.
이현도씨의 건강상태와 해체 후의 계획에 대해 알려달라.
이현도 : 오늘 이후에도 이미 잡혀 있는 스케줄을 추진할 예정이다. 프로의식을 가지고 책임지고 마무리하고 싶아서다.일련의 스케줄이 마무리되면 미련없이 그만둘 것이다. 몸이 안좋다는 것은 계속 있어 왔던 허리통증이다. 3집을 준비하는 동안 댄스도 함께 쉬어 가라앉는가 싶었는데 를 연습하면서 삐끗해 다시 심하게 재발했다. 가만히 앉아있어도 허리가 아플 정도다. 진찰결과 허리디스크의 초기증세라 한다.
해체 후 이현도씨는 작곡을 겸하며 앨범디렉터를 한다고 들었지만 김성재씨는 미래가 불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김성재씨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계획인가?
이현도 : 팀내에서 나는 음악을 맡았고 성재는 의상을 맡았다. 나는 시각적인 부분에서 성재보다 감각이 훨씬 떨어지기 때문에 성재가 없었다면 비디오형 가수로서의 듀스는 존재하지 못했을 거다.우리는 주종이 나뉘어 있지 않다. 고2때부터 친구였던 데다가 한번도 다퉈본 기억이 없다. 해체된다고 해서 우리가 멀리 떨어져 살 것도 아니고 여전히 붙어 다닐 것이다. 성재는 솔로가수로서 활동할 수 있는데 누구보다도 성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나는 성재의 개성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음악 프로젝트를 해줄 것이다.
김성재 : 솔직히 해체 후의 정확한 진로를 생각해 놓은 것은 없다. 대충의 계획만 잡아 놓은 것인데 패션공부를 위해 유학길에 오르느냐, 아니면 국내에 남아 지속적인 연예인 활동을 하느냐 하는 양자택일의 문제다. 이 선택은 좀 나중에 할 것이다. 일단은 현도랑 좀 쉬면서 쉬엄쉬엄 생각하기로 했다.
이현도씨는 버클리 음대에 입학을 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은 바 있다. 사실인가?
이현도 : 버클리 음대는 국민학교 시절부터의 꿈이었다. 그러나 구체화되지는 않았다. 일단은 성재와 외국에서 여유롭게 쉰 후 유학계획은 잡을 것이다. 쉬면서는 한 앨범 프로젝트 맡은 일과 다섯 명의가수에게 곡을 주기로 약속한 작업을 할 계획이다. 우리는 7월 17일 미국 L.A로 출국한다.
몇 년 후에라도 다시 듀스로 앨범을 발표할 가능성은?
이현도 : 듀스의 재결성은 업을 것이다. 하지만 성재나 나나 어떤 방법으로든 연예계에서 일하고 있을 것이다. 더욱 전문적이고 발전적인 모습으로.
마지막 고별무대는 언제 어디서 열게 되나?
김동구 : 7월 1일부터 2일까지 코엑스대서양관에서 개최한다. 그 동안 우리 듀스를 사랑해 주었던 팬들에게 너무나 미안한 일만 남겨 놓은 것 같아 무료 공연으로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이현도 : 남은 스케줄을 하면서 계속 우리 얼굴을 볼텐데 영영 떠나는 사람처럼 마지막 말을 남겨 달라니 어색하다. '나를 돌아봐'로 시작해 근 2년동안의 활동에 성원해주어 감사하다. 3집이 마지막이 되어 무척 죄송하다. 하지만 듀스의 해체는 지쳐 쓰러지는 것이 아니고 발전을 위한 것임을 확실하게 알아주었으면 한다. 2~3년 후 새로운 모습으로 연예계에 복귀하여 끝까지 노력하고 있을테니 그때가 되면 잊지 말고 반겨주길 바란다.
김성재 : 팬클럽에게 제대로 해준 게 없다. 마지막 콘서트 밖에 줄 선물이 없다.멤버의 불화설은 사실무근이란 것을 확실히 알아주었 으면 한다. 앞으로 멋있는 성재가 되겠다.
이렇게 기자회견이 끝났다. 끝난 후에도 어수선하게 TV 인터뷰를 하며 환한 조명을 받은 듀스의 모습은 마지막까지 스타라는 느낌을 가지게 했다. 그 누구를 위해서도 아니고 스스로를 위한 해체라는 점에 팬들은 섭섭하지만 그들의 건투를 비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