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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중에서..

신현주 |2007.03.17 14:45
조회 24 |추천 0


아마도 너무 오래 기다린 탓일지 몰라.
난 굉장히 완벽한 걸 원하고 있거든. 그래서 어렵다고 생각해."



"완벽한 사랑을?"



"아니, 아무리 내가 욕심쟁이라지만 거기까진 바라지 않아.
내가 바라는건 그저 내 마음대로 하는 거야.
완벽하게 내 마음대로 하는 것.




가령 지금 내가 자기에게 딸기 조각케익을 먹고 싶다고 하면 말이야,
그러면 자기는 모든 걸 집어치우고 그걸 사러 달려가는 거야.


그리고 헐레벌떡 돌아온 자기에게

'흥, 이런 건 이젠 먹고 싶지 않아' 그러면서 그걸 창문으로 휙 내던지는 거야. 내가 바라는 건 그런 거란 말이야."



"그런 건 사랑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 같은데"하고
조금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그가 말했다.



"관계가 있어. 자기가 알지 못할 뿐야." 미도리가 말했다.

"여자에겐 말야, 그런 게 굉장히 소중할 때가 있는 거야."



"딸기 케익을 창문으로 내던지는 게?"



"그래, 난 자기가 이렇게 말해주면 좋겠어.
알았어, 미도리, 내가 잘못했어. 네가 곧 딸기 케익을 안 먹고
싶어지리라는 것쯤은 짐작했어야 했는데.
난 당나귀 똥만큼이나 바보같고 무지한 것 같아.
사과할 겸 다른 걸 사다 주지. 뭐가 좋아? 초콜릿무스?
아니면 치즈케익?'"



"그러면 어떻게 되지?" 




  "난 그렇게 해서 받은 것만큼 어김없이 당신을 사랑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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