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남자가 꿈꾸어 왔던 바로 그런 영화!
아드레날린의 향연이 지독할정도로 맹렬하게 스크린을 가득 메꾼다. 이 영화의 원작이 프랭크 밀러 머시기의 만화가 되었든, (대개의) 미국 영화들이 그렇듯 이 영화도 선악을 구분지어 페르시아를 악 쪽에, 300명 만으로 페르시아 강군을 상대한 스파르타 군을 선 쪽에 놓고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우리는 그런 복잡한 것들을 전혀 생각할 필요 없다! -이것은, 우리가 드라마 주몽을 픽션 판타지 액션 드라마라고 생각하며 즐길 뿐이었던 것과 상통한다!- 오로지 스크린 너머로 흘러내릴 것만 같은 피와 폭력의 물결에 눈과 귀를 맡기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느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지나치다고 할 법도 한 나레이션의 과용과 지극히 평면적인 스토리 전개, 프랭크 밀러 원작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일부 비평가들의 빈정거림은, 그 어떤 비쥬얼 영화와도 상대할 수 없는 강력한 그래픽으로 충분히 커버된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이 영화를 못 본 사람이 있다면 당장 영화관에 뛰어가서 티켓을 끊어라. 그러면 당신은 2시간 동안 뼈에 소름이 돋을 정도의 강렬한 장관을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새벽의 저주로 무시무시한 역동성을 선보였던 감독, 잭 스나이더의 내공은 영화 300에서 크게 한 걸음 나아갔다. 이는 다른 비쥬얼 영화에, 소설 및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모든 영화에 모범이 되어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곧 개봉할 스파이더맨3 가 이만큼만 되어줬으면 한다, 샘레이미 감독을 못믿는 건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