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해에 나온 와인을 바로 즐기는 것을 햇와인이라고 한다. 장기 숙성용 와인이 아니기 때문에 코르크 마개 또한 평균치보다 짧다. 프랑스 햇와인인 보졸레 누보는 매년 11월 세 번째 목요일 새벽 0시를 기해 전 세계적으로 일제히 판매된다. 보졸레 누보라는 명칭은 엄격한 검사를 거쳐 일정 기준을 충족시킨 보졸레 지역의 햇포도주에만 붙일 수 있다. 즉 라벨에 AOC(원산지 통제 명칭)가 표기된다.
-보졸레 누보
는 보졸레 지역에서 첫 수확하는 적포도를 일주일 정도 발효시킨 후 4~5주간의 짧은 숙성 과정을 거쳐 여과·병입한다. 이 때문에 타닌 성분 등의 추출이 적어 맛이 가볍고 상큼하다.
까다로운 여성 vs 강건한 남성
■보르도와 부르고뉴
프랑스 와인의 양대 산맥인 보르도와 부르고뉴는 맛과 개성에서 차이가 난다. 보르도 와인은 서빙 온도나 디캔딩에 따라 여러 모습이 나타나는 까다로운 여성이다. 남자들은 복합적이고 까다롭기 때문에 여성적이라는 보르도 와인에 더 끌린다.
부르고뉴 와인은 단일 품종이므로 처음 모습을 끝까지 잃지 않는 강건한 힘이 있다. 그래서 남성적이다. 여성들은 단순하고 남성적이라는 이유로 부르고뉴 와인에 더 유혹당하고 만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오래 묵을수록 좋다?
■와인과 빈티지
프랑스 말로 와인은 ‘빈’이다. 빈티지는 생산 연도를 말한다. 그렇다면 와인은 오래 묵을수록 좋을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화이트 와인은 부패가 빠르기 때문에 1~2년 사이에 먹어야 제맛이 난다. 레드와인은 자연적 방부제라고 하는 타닌이 훨씬 많아서 3년이 지나도 마시기에 좋다. 그러나 대부분 5년 이내에 마시는 것이 좋다.
10년 이상 된 술은 떫은맛을 내는 타닌이 오랫동안 지나면서 약화되어 부드러워진 술이다. 타닌만이 작용하는 것이 아니고 보관과 저장도 아주 중요하다.
유럽은 포도 즐기고. 미국은 알코올을 음미
■와인의 도수
와인의 도수는 보통 유럽이 12~13도이고. 미국은 80% 이상이 13도 이상이다. 그래서 “유럽은 포도를 즐기고. 미국은 알코올을 음미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에 비해 포르투갈 와인이라고 하는 폴트는 30~40도의 고도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