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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만 있고 물증은 없다/김성재 애인 구속했지만…

황종식 |2007.03.20 19:48
조회 211 |추천 0

◎ 여자몸으로 28차례나 주사 의문 / 애인“성재씨는 이권암투 희생양” / 경찰 초동수사 실패로 혼선 가능성

인기댄스그룹 「듀스」의 멤버였던 김성재씨(23)는 과연 애인에게 살해됐을까.

김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씨의 애인 김유선씨(25)에 대한 구속영장이 9일 오후 발부됨으로써 이 사건의 공방은 법정으로 넘어가게 됐다. 경찰은 이날 애인 김씨에 대해 『김성재씨가 헤어지자는데 앙심을 품고 동물마취제인 「졸레틸」을 주사기로 집중투여, 김씨를 살해했다』는 요지의 구속영장을 신청, 서울지법 서부지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김씨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에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많다. 우선 애인 김씨가 왜 세계적으로도 인체투여 사례가 거의 없으며 일반인에게 알려지지도 않은 동물마취제를 굳이 사용했을까 하는 점이다. 이에 대해 검찰과 경찰은 김씨가 대학에서 치의학을 전공한 만큼 마취제에 대해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있어 동물마취제에 함유된 환각제 성분을 이용, 김성재씨를 「환각제 과다 남용사」로 몰아가려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방에 동료 7명이 잠들고 있는 상황에서 여자의 몸으로 건장한 김씨에게 28차례나 주사한 점도 의문이다. 검찰과 경찰은 이에 대해 애인 김씨가 김성재씨에게 「피로회복제」라고 속여 한차례 투여, 잠이 들게한 후 27회를 추가로 집중투여했거나 최초 마취 때 졸레틸을 음료수에 타 마시도록 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28개나 되는 주사 흔적에 대해서는 애인 김씨가 「확인사살」했을 가능성과 마약남용에 의한 사고사로 위장,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검찰과 경찰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과 경찰은 사건초기 마약중독사 가능성에 지나치게 집착, 타살 혐의에 대한 수사를 소홀히 해오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결과 타살의혹이 제기되면서 뒤늦게 김씨 등을 재소환하는 등 수선을 떨기도 했다. 그나마 김씨에게 졸레틸을 판매했던 동물병원측의 제보가 없었다면 이 사건은 처음부터 아예 아무런 의문조차 없이 자살로 처리됐을 소지가 크다.

그러나 애인 김씨는 9일까지도 검·경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음반판매를 둘러싼 이권다툼에 의해 내가 경찰의 표적수사를 받고 있다』고 반박하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김씨의 주장을 요약하자면 『이번 사건이 약물중독에 의한 의문사보다 타살로 결론이 나야 음반판매로 인한 고수익이 보장되며 김성재씨가 물밑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음반판매 이권을 둘러싼 암투의 희생양이 됐다』는 것이다. 김씨는 『그렇다면 누가 범인이라고 보느냐』라는 질문에는 『보복이 두려워 말할 수 없다』며 「제3의 인물」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 사건은 경찰의 초동수사 미비로 직접 증거 확보에 실패한데다 애인 김씨가 혐의내용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치열한 법정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출처 : 1995년12월10일 / 문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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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건호 잘생겼구나....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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