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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로 떠나는 "봄꽃 여행"

백은숙 |2007.03.21 23:11
조회 230 |추천 7
봄이 왔음을 꽃으로 가장 먼저 알리는 곳, 남도. 남녘의 대지는 붉고 노란색의 봄 빛깔로 물들기 시작한다. 무미건조한 일상을 벗어나 햇살처럼 스미는 봄을 온몸으로 만끽하고 싶은 이때, 계획을 세웠다가 멀다는 이유로, 차가 막힌다는 핑계로 늘 포기하던 남도 꽃 여행길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 찬바람 속에 피어나는 봄의 전령 매화 ◎
봄의 시작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 매화. 지독한 꽃샘추위를 이기고 피는 매화는 2월 말에 개화 해 3월 초면 만개한다. 그루 수가 많고 하얀 꽃비를 내리는 개량 매화와, 그루 수가 많거나 꽃이 흐 드러지게 피지 않지만 그 향기가 10리를 갈 만큼 짙은 고매(古梅)가 해마다 봄이면 남도 일대를 덮는 다.

# 쪽빛 강과 매화꽃의 어울림이 한 폭의 그림
광양 섬진마을
맑고 깨끗한 섬진강이 굽이도는 백운산 기슭에 자리한 섬진마을은 쪽빛 강과 흐드러지게 핀 매화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매화 경치로는 전국에서 으뜸으로 칠 만큼 아름다워 , 등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그중 매화축제가 열리는 청매실농원은 수십 년 된 백매(白梅)가 대부분으로 3월 중순이면 만개한다. 이곳 매화밭의 규모는 총 5만여 평. 관 람하는 데 1시간 30여 분이 소요된다. 매실장아찌와 매실액이 익어가는 2000여 개의 항아리와 농원 뒤편의 대숲도 볼거리. 농원 중턱에 서면 푸른 대숲과 도열한 항아리, 하얀 구름, 쪽빛 섬진강이 어 울려 빚어내는 그림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청매실농원에서 3월 12~20일까지 매화축제가 열린다. 문의 청매실농원(061-772-4066)

Data 개화시기 3월 10~20일, 3월 15일경 만개.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전주IC를 나와 남원, 구례를 거쳐 간 전교를 지나면 섬진마을. 또는 대진고속도로 진주분기점을 지나 남해고속도로 하동IC로 나와 섬진교 를 지나면 섬진마을. 맛집 동흥식당(055-883-8333)의 재첩국과 동백식 당(055-883-2439)의 참게탕이 소문난 별미다. 숙박 섬진각모텔 (055-882-4342), 해돋이민박(061-772-1898) 등 섬진강변에 숙박시설이 많다.

# 600살 먹은 토종 매화 향이 진동하는 곳
순천 선암사
국내 유명 매화 여행지 중 개화시기가 가장 빠른 전남 순천 선암사는 한국 최고의 토종 매화 산지다. 3월 중순이면 백매와 홍매가 조화롭게 활짝 피면서 사찰 지붕이 온통 꽃구름으로 덮이고, 경내에는 꽃향기가 가득하다. 이곳의 매화는 400∼600년 된 것들이 대부분으로 향이 깊고 빛깔이 아름다워 매 화 중에서도 ‘명품’에 속하는데, 매화를 아끼는 스님들은 꽃잎을 따서 잘 말렸다가 손님에게 차를 낼 때 차 위에 띄우기도 한다고.
선암사 매화의 감상 포인트는 선암매가 터널을 이루는 약 100m에 이르는 돌담길. 걷다 보면 정신이 아득해질 만큼 매향이 짙고, 풍광이 수려하다. 승선교와 해우소도 꼭 둘러봐야 할 필수 관람 코스 . 문의 선암사 종무소(061-754-5247)

Data 개화시기 2월 말~3월 중순, 3월 초 만개.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승주·선암사IC를 나와 낙안읍성 방 면 857번 지방도로로 우회전 하면 오른쪽에 선암사 이정표. 맛집 민속 잔치(061-754-6589, 낙안읍성)의 한정식과 국일식당(061-857-0588, 벌교읍)의 백반이 유명하다. 숙박 낙안읍성 숙박단지나 순천 시내가 좋다.

# 국내 최대 규모, 다양한 품종 자랑하는 매화밭
해남 보해매원
해남군 산이면 예정리의 보해 매실농원은 총 14만 평 규모로 국내 매화농원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월 말부터 서서히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매화는 꽃멀미가 날 정도. 매화의 품종 또 한 다양해 연분홍, 분홍, 순백색, 연녹색 등 화려하기까지 하다. 전망 포인트는 관리사무소 3층 옥상 전망대. 파스텔톤의 매화구름과 함께 붉은 황토밭, 푸른 물빛의 금호호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매화터 널 아래는 향긋한 봄나물과 고운 들꽃들이 가득하다. 문의 보해매원(061-532-4959)

Data 개화시기 3월 중순~3월 말 , 3월 23일경 만개.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목포IC를 나와 영암 방조제를 지나면 806번 지방도로, 여기서 초송리를 지나 우회전하면 보해매원. 맛집 천일식당(061-535-1001)의 떡갈비백반과 용궁해물탕(061-535-5161)의 해물탕이 유명하다. 숙박 해남 읍내에 해남관광호텔(061-533-1222), 프린스장(061-536-6255) 등 숙박시설이 많다.

 

 


◎ 붉은 꽃잎의 정열을 만나다 동백 ◎
동백은 짙푸른 잎사귀와 붉은 꽃잎, 샛노란 수술이 선명한 대비를 이뤄 정열적이고 강렬한 인 상을 풍긴다.
겨우내 남도에만 머무르던 동백꽃이 뭍으로 올라오는 시기는 입춘 무렵. 거제, 해남, 여수 등 다도해와 접한 육지부터 하나둘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낙화가 아름다운 동백꽃은 개화기 보다 절정을 넘긴 시기에 관람하는 것이 요령.

# 전국 최대 규모의 동백 군락지
여수 오동도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에 있는 오동도는 3000여 그루의 아름드리 동백나무가 온 섬을 뒤덮고 있어 봄이 면 섬 전체가 핏빛이 된다. 감상 코스는 식물원~등대~방파제로 이어지는 1.7km의 산책로. 이 중 오동 도 등대에서 방파제로 이어지는 약 500m의 산책로가 동백꽃 감상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하늘을 붉게 뒤덮을 정도로 무성한 동백꽃과 숲속을 유영하는 파도소리, 눈부시게 하얀 등대, 낙화한 동백꽃들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봄 풍광을 연출한다. 오동도의 동백은 섬을 벗어나 즐길 수도 있 다. 지산공원 아래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병풍바위, 용굴 등 섬에서는 보이지 않던 경치까지 감상할 수 있다. 문의 오동도 관리사무소(061-690-7301)

Data 개화시기 12월~3월 말, 3월 중순 만개.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순천IC에서 여수 시내로 접어들어 여 수역을 거쳐 ‘오동도’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오동도 주차장에서 도보 7분. 맛집 칠공주식당(061-663-1580)의 바다장어구이와 삼학집(061-662-0261)의 서대회가 유명하다. 숙박 여수 시내에 비치관광호텔(061-663-2011), 여수관광호텔(061-662-3132) 등 숙박시설이 많다.

# 새색시 볼처럼 수줍게 피어오른 동백
완도
규모로 본다면 여수 오동도의 동백을 이기지 못하고, 화려함으로 치자면 고창 선운사의 동백을 따르 지 못하며, 세련미로는 거제의 야생 동백에 미치지 못하지만, 완도의 동백은 새색시의 달뜬 얼굴처럼 수줍게 붉다. ‘뭍의 최남단’이라는 땅끝 해남을 지나 두 개의 연륙교를 건너면 완도의 동백 여행이 시작된다.

드라마에도 등장한 정도리 ‘구계등’은 동백이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 해변 뒤쪽에는 참나무, 계피나무, 떡갈나무 등 40여 종의 상록수와 단풍나무가 우거져 방풍림을 이루고 있고 그 사이에 붉은 동백이 있다. 완도에서 동백이 가장 많이 군집한 곳은 구계등에서 완도대교 방향으로 20분쯤 떨어진 완도수목원. 국내 최대의 난대림 수목원인 이곳에는 고유의 동백나무를 비롯하여 흰겹동백, 늦동백( 아기동백) 같은 다양한 개량 동백도 볼 수 있다. 감탕나무, 황칠나무, 가시나무, 후박나무 등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식물 700여 종과 외지에서 들여온 2500여 종의 식물도 덤으로 감상할 수 있어 좋다. 문의 완도군청 문화관광과(061-550-5227)

Data 개화시기 12월~3월 말, 3월 중순 만개.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종점인 목포 톨게이트에서 나와 영산강방조제를 건너 2번 국도와 13번 국도를 타고 해남을 거쳐 완도로 들어간다. 맛집 산호정식당(061-554-2367)과 광주식당(061-553-0441)은 한정식, 새천 년횟집(061-554-0704), 길조회관(061-554-6827)은 회와 조개요리로 유명하다. 숙박 씨월드관광호텔(061-552-3005), 두바이모텔(061-553-0688), 제일호텔 (061-554-3251) 등 완도읍 신시가지에 깨끗한 숙박업소가 모여 있다.

◎ 노란색을 대표하는 봄꽃, 산수유 ◎
산수유는 개나리, 유채와 함께 노란색을 대표하는 봄꽃. 일찌감치 꽃을 피우는 나무들도 있지 만 대개 3월 10일경부터 4월까지 꽃이 핀다. 꽃은 수십 개의 뿔이 난 왕관이나 물방울처럼 송골송골 맺힌 모양이고, 수령 300~400년 된 고목은
자태가 매화처럼 우아하고 고상하다.

# 봄이면 노란 꽃담요를 덮는 곳
구례 상위마을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산수유 마을인 이곳은 약 3만 그루의 산수유 나무가 자생해 봄이면 마을 전체가 노랗다. 집집마다 돌담 위로 300~400년 된 고목들이 노란 산수유 그늘을 만드는 이채로운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지리산 만복대에서 흘러내리는 계곡가의 산 수유꽃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산수유는 가을에 빨간 열매가 맺혔을 때도 아름다워 상위마을은 봄뿐만 아니라 가을에도 인기 높은 여행지다. 마을 입구에 있는 지리산온천랜드에서 꽃구경한 뒤 온천욕을 즐겨도 좋다. 문의 구례군청 문화관광과(061-780-2224)

Data 개화시기 3월 15일~4월 초, 3월 23 일경 만개. 찾아가는 길 대진고속도로 함양분기점을 지나 88고속도로 남원IC로 빠져 구례 방향 19번 국도를 타고 밤재터널 5km 지점에서 지리산온천랜드 입간판 보고 P턴 하면 상위마을. 맛집 멧돼지바비큐로 유명한 지리산멧돼지관광농원 (061-783-1793)이 가깝고 화엄사 앞에 있는 지리산식당(061-782-4054) 등에서 산채정식도 맛볼 수 있 다. 숙박 지리산온천랜드호텔(061-783-2900), 송원리조트 (061-780-8000) 등이 마을과 가깝다.

# 기차 타고 ‘봄꽃 여행’
KTX 남도 매화·산수유 열차여행
KTX 타고 하루 코스로 남도의 매화와 산수유를 볼 수 있는 매력 있는 상품. 섬진강 매화마을(섬진마 을)은 매화 만개시기에 맞춰 ‘광양 매화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전국 꽃축제 중 가장 먼저 열리는 축제로 매화꽃길음악회, 남사당 공연, 매실차 시음회 등 볼거리와 체험 행사가 다양하다. 국내 산수 유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구례 산수유마을도 둘러볼 수 있다.
Info 여행 코스 용산역→익산역→섬진강 매화마을(섬진마을)→구례 산 수유마을→익산역→용산역
출발일 3월 매주 월·수·금·토요일 출발
요금 어른 6만4000원, 어린이 4만2000원(포함 내역: 왕복 KTX 열차비, 연계 버스비, 여행보험)
문의 KTX관광레저(02-393-3100, www.ktx21.com)

추천수7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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