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문으로 흘러들어오는
햇빛
그 불빛으로 눈을 밝히기 전..
한 여인의 입술이
이마에 닿아..
영혼을 깨우는..
작은 불빛이 되길..
기다리는..
항상 당당하려..
어깨에 있는 힘을 주어..
거침없는 파도도 이겨낼 것같은..
앞가슴으로..
누구도..다가 설 수 없게 힘차게 걸어가지만..
때로는..
한 여인의 뒤에 숨어..
아주 작은..
벌레에도 놀라..
잠시 어리광을 부리고 싶은..
자라나는 새싹에..
나의 아이도..
그렇듯..보호를 원하겠지만,
때로는
그 아이 곁에서..
한 여인의 젓을 같이 먹고 싶은..
때로는..
매일 해 주던..
팔베게에....
안겨있는 여인의 모습을 보며..
아무리 작은 여인네의 모습일지라도..
가끔은 그 여인의 겨드랑이 향기를 맡으며..
움크려 작은 태아의 모습을 띠고 싶은..
저녁 잠..
잠시의 졸음에..
이기지 못하는 의무감으로..
지쳐가듯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얇은 이불을 덮어주어..
머리의 쓰다듬음을 받고 싶은...
새벼녁..
작은 아기강아지에게 빛을 비추었더니..
엄마의 젓가슴 사이로 파고드는 모습을 보고..
파고들 곳도..없이..
단지 갈 곳이라고는..
한 여인에게 힘있는 모습을 보일..
그녀의 깊은 곳을 힘있는 모습으로..
당당하게..
하지만.....
나도 사랑받고 싶은 남자라고요..
같은 엄마의 뱃속에서
1년이 안되는 시간을..
울부짓지도..못하고..
아플수도 없는..
같은 시간...
당당함에..
힘든 모습은..
점점..
보이지도..
그리고는..보일 수도...
없이..
멀어져만 가는..
여인의 향기처럼..
그립기만 하구나..
누구의 품이라도..
누구의 가슴 언저리라도..
안아주는 모든이에게..
기쁨의 키스를 전한다..
나도 사랑받고 싶은 남잔데..
포기도 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이대로..
이겨내기란..더 없이..힘든.......
나도 사랑받고 싶은 남자라고요....
언제나 말하더라.
힘내라고..
하지만.....
그 힘은...
이제는.....
감추지 못하는....
쳐진 어깨로 남아....
누군가는 내게 늙었다고 하고..
누군가는 나를 떠나버리고..
누군가는..
또다시 해보라고..하고......
나도 한번즈음은..
가슴깊이 우러나오는..
따스함에..
깊은..숨소리를 들으며..
깊은 키스에 잠도 들면서....
아침의 입술에.....
편히 쉬는..
그런...
그러한......
모습을..가지며...
주말이면..
목욕탕 작은 의자에 앉은 모습으로..
엄마의 타올끼운 손으로..
밀어주던..
작은..황토색 다라이.....
거기에 앉아 한꺼플의 살결을 벗기고 나면..
귀엽다는 듯..엉덩이를 때려주시던..
힘이 들어 땀을 흘리시면서도...
추억인가..
그리움인가...
괴로움인가....
고달픔인가....
이제는 가질 수 없는.....
그 어려운....
손길...
몸짓..
발걸음...
입김....
언제나 그랬듯이..
오늘 밤도...
그 옛날..
엄마의 손길이 그리워..
한없이 아름다운 누나의 꿈으로..
내 가슴을 채운다.....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그림 : 뒤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