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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최제연 |2007.03.27 19:08
조회 66 |추천 3


봄이라 생각했더니,.

분홍, 노랑으로 물들 것 같았던,.

창문 밖 풍경이 회색으로,.

차디차게 식고 있었다,.

 

하얀 서리가 낀 창문 넘어로 보이는,.

잿빛 화산재마냥 뿌옇기만한 눈송이들이,.

삭막하게 목덜미를 휘감으며,.

따스함이나마 잠시 느끼려 했던,.

내 마음을 다시 얼려버렸다,.

 

창살너머로 바람의 속삭임이,.

흐느낌에 얼어붙은 눈물고드름을,.

방울방울 지어내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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