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도복
태권도 무도복은 바지, 저고리, 띠로 구성되어 삼극을 이루는데, 이것은 하나를 뜻하는 '한'이며 한 벌이라 불린다.
도복은 한국의 고유 의상으로 언제 무구에 의해 만들어졌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삼국사기]의 와[사국유사]의 에 한복 바지에 대한 기록이 있다.
중국의 사거에서도 고구려, 백제, 신라의 바지에 대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러한 기록을 통해 삼국이 모두 바지를 착용했음을 알 수 있다.
또 중국 송나라 서긍이 쓴[고려도경]에는 고구려인들의 옷차림새를 짐작할 수 있는 '고구려 조의선인은 흰 모시옷을 입고 허리에 검은 비단을 둘렀다'는 대목이 나온다.
'조의'라는 말은 검은 띠를 둘렀다는 뜻인데, 지금의 도복 역시 고구려 무인들이 입었던 조의선인의 옷과 별로 다를 것 없이 흰 옷에 띠를 맨다.
기다란 윗저고리에 바지 역시 옛 삼국시대 고분 벽화에서 볼 수 있는 한민족 고유의 옷과 거의 같다.
한복의 재단법과 유사성을 지닌 태권도복은 바지 저고리의 형태로 볼 때○.□.△의 세 가지 모양으로 되어 있다.
실례로 바지에서 허리는○로, 마루폭은□, 그리고 사폭은△의 꼴로 되어 있고 저고리에서도 같은 꼴을 찾아볼 수 있다.
도복이란 원래 다른 복장과 달리 모양이 잘 바뀌지 않는 보수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고구려 조의선인이 입었던 옷과 고조선의 국자랑들이 입었던 옷이 별 차이가 없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고구려의 조의선인과 신라의 국선 화랑은 고조선의 전통이 이어져 생겨난 것으로 생각되는데, 고조선 때 무예를 익히던 젊은이들인 국자랑이 삼국시대로 이어지면서 고구려의 조의선인과 신라의 화랑이 되었다고 유추할 수 있다.
여기서 원은 하늘을, 방은 땅을 그리고 각은 사람을 상징하고 있는데, 이때 원.방.각의 세 모양으로 만들어진다 함은 만상의 꼴을 상징화해서 이 세 개의 삼극이 하나 곧 '한'이 되는 것이다.
[천부경]의 수 개념을 적용해서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의 원리가 바지 저고리에서 각기 제 위치를 차지하여 한복의 형태가 완전하게 형성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한복의 형태와 원리로 볼 때 유사성을 지닌 도복의 역사도 한복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
역의 음양 원리에서 사람을 우주에 대하여 소우주라 하고, 음에 해당하는 바지는 땅이고 양에 해당하는 저고리는 하늘 그리고 띠는 사람으로 하늘. 땅. 사람의 삼재, 즉 삼극사상과 맞아떨어진다.
삼극사상은 치마, 저고리, 바지뿐만 아니라 두루마기, 잠옷, 등 모든 의식주의 구조와 생활용구에도 바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한민족사의 맥과 사상을 엿볼 수 있다.
원래 태권도복은 흰색의 천으로 만들어 애용해 왔는데, 1978년 7월에 유급자 도복은 검정색 깃으로 구분하며 '▽'모양새를 이루고 있다.
도복의 흰색깔은 우주의 본체가 흰색이고 만물의 근원 또한 흰색으로 보는 한민족 자연 철학 사상이 시원이다.
한민족의 철학은 우주를 본체로 하는 '한' 곧 하나에서 시작되었다.
'한'은 '희다'에서 유래된 것이며 '희다'는 다시 우주의 본체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
이렇듯 태권도에서 도복이 의미하는 철학적 무예성은 도복을 청결히 간수하여 심신을 갈고 닦는 도의로서 중시하는데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