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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담한 자신

배지연 |2007.04.02 08:43
조회 28 |추천 0



 

 어느날 한 청년이 무척 화가 난 표정으로 돌아와

 화단에 물을 주고 있는 아버지에게 다가왔다.

 "아버지! 정말 나쁘고 어리석은 녀석이 있어요.

  그게 누군지 아세요?"

 

 그러자 아버지가 아들의 말을 막았다.

 "잠깐. 네가 이야기하려는 내용을 세 가지 [체]에 걸러보았느냐?"

 

 어리둥절해진 아들이 되물었다.

 "세 가지 [체]라니요?"

 

 "그렇다면 네가 하려는 이야기가

  모두 진실이라는 증거가 있느냐?"

 

 아들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글쎄요, 저도 전해 들었을 뿐인데요."

 

 "그렇다면 두 번째 선(善)이라는 [체]에 걸러보아라.

  그 이야기가 진실한 것이 아니라면 최소한 선한 것이냐?"

 "글쎄요,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까운 것 같은데요."

 "그러면 세 번째로 너의 이야기가 꼭 필요한 것이냐?"

 

 아버지의 물음에 아들은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답했다.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러자 아버지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네가 이야기하려는 내용이 진실한 것도, 선한 것도,

  꼭 필요한 것도 아니면 그만 잊어버려라."

 

 

 타인에 대한 험담은 한꺼번에 세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

 욕을 먹는 사람,  욕을 듣는 사람,

 그리고 가장 심하게 상처를 입는 사람은

 험담을 한 자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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