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영화를 좋아한다. 필자가 좋아하는 영화 중에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영화가 있다. 젊은 두 남녀의 불같은 사랑과 이별의 고통을 묘사한 로맨스 영화이다. 사랑에 빠지면, 아무 것도 보이는 것이 없다.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이고, 모든 것이 내 것 같고, 사랑하는 사람만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
이 같은 현상은 증시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자신이 산 주식과의 불같은 사랑에 빠져, 미래가 아름다워 보이고 모든 세상이 나만을 위한 것인양 모든 것이 자신만만하고 힘이 넘친다. 단, 주가가 끝없이 하락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과학적으로 사랑의 감정은 뇌에서 분비하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에 의해 자극받은 뇌의 신경 자극이라고 한다. 이 호르몬에 의해 사람의 감정은 깊어지고, 이런 감정은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단, 이 호르몬의 분비가 중지될 때까지 말이다......
물론, 사랑과 주식을 이렇게 단정적으로 동일선 상에 놓고 비교할 수는 없지만, 많은 공통점을 찾아 볼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냉정은 이성과, 열정은 감정과 대치된다. 냉정을 잃은 투자는 곧 열정적인 투자로 빠지게 된다. 더 이상 이성적인 판단은 불가능하며,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투자에 임하게 된다. 이런 작용에 의해서 투자자는 결과적으로 게임에서 패하게 된다. 그리고 곧 다시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다. 다시금 이성적 사고가 가능한 상태가 된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금 투자를 하면서 곧 이성을 잃고 가슴으로 투자하기 시작한다. 이로써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주식은 투자할 대상이지, 사랑의 대상이 아니다. 즉, 가슴이 아닌 머리로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항상 자신이 지금 머리로 투자를 하고 있는지 가슴으로 투자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어디까지나 투자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 엠앤엠 인베스트먼트 컨설팅, 대표 이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