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에서 위안부문제로 결의안이 상정된 상황속에서
이를 저지하려는 일본의 추태와 함께
아베 일본총리의 증거없다는 과거사에 대한 변명이
국제사회에 파문을 던지고 있다.
우익세력들에 포위된 일본의 정국이
고이즈미에 이어 아베에 이르도록
국제사회에서 일본을 친구로보다는
신뢰할 수 없는 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도 일본은 몇 차례 사과를 표명한 적이 있었다.
물론 유감이라는 표현을 통해 얼버무리는 정도였지만......
우리 국어사전에는 '유감'의 말뜻을
'마음에 차지 아니하여 섭섭하거나 불만스럽게 남아 있는 느낌'
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의미에서 사과라고 보기 어려운 데도
한국의 과거 군사 정부는 이를 사과라고 견강부회했다.
그 과보를 지금 받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지금껏 사과다운 사과를 하지 않은 것이다.
그들은 그들이 잘못했다는 생각 자체가 없는 것이다.
그들이 힘있고 우월한 나라여서 과거사가 모두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일본은 그들이 몇 차례 등떠밀려서 어거지로 했던 사과를
소위 고위층 인사들의 의도된 더 잦은 망언으로 짓뭉개왔다.
그것은 그동안의 사과가, 일본 국가가 한 것이 아니라,
일본 총리 개인이 사과를 한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총리가 개인 차원에서 사과한 것은 아니라지만,
총리 개인의 가치관이 과거사에 대한 판단에
결정적인 변수가 되어왔던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일본의 실질적인 최고 권력자는 총리이다.
그러나 총리는 불과 1~2년에 한번씩 바뀌는 자리이고
정국의 흐름에 따라 인기에 영합해왔다.
국가를 대표해서 사죄하는 일은 물론 총리의 역할이긴 하지만,
일본과 같은 사회구조에서는 총리만으로는 불충분하다.
그러면 어떻게 사과해야 할까?
일본의 왕과 총리가 함께 사과해야 한다.
일본의 왕은 실권은 없지만 일본을 대표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극단적인 우익세력들의 정신적인 지주이다.
일본 왕의 사과야말로 일본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신적인 일본의 최고 책임자와
실질적인 최고 국정 책임자가 나란히 함께 사과할 때
그 사과는 앞으로 또 계속되어질 어떤 망언도
무시될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가질 수가 있다.
(일본 왕의 사과를 통해
일본의 극우세력들이 좌절감을 가질 것이고
그중 몇은 할복할른지도......?)
이번 기회에 국제사회는 일본으로부터
과거사에 대한 강력한 사죄를 받고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리고 그 사죄는 일본의 왕과 총리가 반드시 함께 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