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imbc.com/broad/tv/culture/pd/1451700_1432.html
위 사이트로 이동해서 무료로 다시보기 가능합니다. 본문내용2005년 5월 10일 (화) / 제 634 회 ▣ "나도 크면 가난한가요?" 매년 5월은 가정의 달로 관련 행사로 항상 북적인다. 하지만 ‘아직 도?’ 라고 할 만큼 우리 주위에는 부모의 가난과 무관심 등으로 보 호받지 못하고 ‘맑고 순수한 동심의 세계’ 는 저 멀리 딴 세상 이야 기로 여기며 살아가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 IMF를 겪은 아이들, 그 후의 모습은 어떨까? 부모의 교육정도와 재산은 과연 아이들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가? 7년의 추적 끝에 찾아낸 그때 그 아이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부모 세대의 전철을 답습하 는 아이들, 그 가난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대책은 없는 것인가. * IMF, 그 후 7년 - 은 어떻게 살고 있나? 외환위기라는 폭풍이 한국을 휩쓸던 1998년 5월, PD수첩의 편에서는 돈이 없어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빈곤 아 동들이 소개되었다. 그 후 7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이젠 성인이 된 그때 그 아이들의 지난 세월을 추적했다. IMF 이후 한 자선단체에 서 돌보았던 120 여명의 결식아동 중 약 15%가 범죄 및 유흥업계 로 빠져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바닥으로 내던져진 그 아이들이 겪어야했던 일들, 어려웠던 순간들, 가난이란 멍에를 쓰고 이젠 희 망마저 놓아버린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들... -하루 한 끼, 간신히 허기를 달래느라 빈혈까지 생긴 수경이(가명) 는 체육시간에 달리기는커녕 걸어 다니는 것조차 힘들었다. 7년 후, 수경이는 이제 대학에 다니는 어엿한 숙녀가 되었다. 가정환경 조사를 하는 학년 초가 제일 힘들었다는 수경이는 이유도 없이 친 구들에게 꼬집혀 멍이 들기 일쑤였고, 선생님조차 무관심해 학교 를 뛰쳐나가려고 마음을 먹기도 했는데... 주위의 도움으로 공부만 은 할 수 있게 된 수경이. 가난하다는 이유로 감내해야했던 길고 긴 악몽 같던 학창시절. -배 껍질로 허기를 달래던 영미(가명) 4자매. 방송 후 그나마 남매 를 돌봐주시던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고, 맏이 영미는 티켓다방 으로 빠져 동생들과 연락도 거의 되지 않는다. 가난해서 준비물도 못 챙겨 오는 아이, 엄마가 집나가 밥도 못 먹는 아이라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소문들은 아직도 영미 자매에게 가장 큰 상처로 남아있고... 세월이 흘러도 씻겨지지 않을 만큼 잔혹한 기억들, 그 리고 잃어버린 가족들... -병국이(가명)는 6월 출소를 앞두고 있다. 친구들과 금은방을 털다 가 소년원에 들어간 것. 가난해서 밥도 제대로 못 먹이고, 아이의 학자금마저 병원비로 써버린 병국이 어머니는 지금도 ‘우리 아기’ 병국이만 생각하면 미안하다. 글을 몰라 병국이가 소년원에서 써 서 보낸 일기장엔 무슨 내용이 있는지도 몰랐던 병국이 어머니, 담 당 피디가 일기를 읽어주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부모님의 이혼 후, 고모와 함께 살던 지영이(가명). 어렸을 때부 터 갖은 학대에 시달리던 지영이는 집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다 른 아이들도 자신처럼 맞고 사는 줄 알고 어디 하소연하지도 못했 던 지영이는 간호사가 꿈이다. 하지만 고등학교 중퇴라는 학력이 자꾸만 발목을 잡고, 학생이 아니라는 이유로 변변한 아르바이트 도할 수 없는데... 지킬 것은 지킨다는 지영이에게 다가오는 건 노 래방 도우미와 원조교제의 유혹. 열아홉 소녀는 지금 인생의 기로 에 놓여있다. * 가난의 대물림, 그 씁쓸한 보고서에 대하여... 부모의 재산과 교육정도는 과연 아이들의 성장 영향을 미칠까? PD 수첩에서는 우혁이와 민구, 두 학생을 밀착 취재해 그 상관관계를 파헤쳐 보았다. 공사장 일을 하시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 동생과 함께 사는 우혁이(가명). 공부를 하다가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책을 덮 고 자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의사가 되고 싶은 우혁이에게 공 공근로로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어머니가 해 줄 수 있는 유일 한 일은 최선을 다해 격려해주는 것뿐이다. 대기업 간부인 아버지, 자식의 공부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어 머니를 둔 민구. 가족들과 여행하고 폭넓은 독서를 통해 자신의 능 력을 키워가고 있다. 그런 민구의 꿈은 외교관. 영어, 중국어, 일본 어를 배우며 꿈을 위해 다부지게 걸어가고 있는 민구에게 부모님 의 전폭적인 지원은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한국 직업능력개발원의 채창균 박사팀이 진행 중인 한국교육고용 패널조사에 따르면 고교 성적 상위 30%에서 월소득 100만원 미만 인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의 비율은 8.3%로 나타났다. 그러나 PD 수첩팀의 의뢰로 분석한 성적 상위 10%와 5% 중 이들의 각각 0.76%와 0%라는 결과가 나와 연구팀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1997년 부모 학력 간 교육비 지출액은 상하 6배 차이에서 지금은 15배로 더욱 벌어졌다. 그 엄청난 차이는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넘 겨지고, 그것은 저소득층 아이들이 넘기엔 너무나도 가파르다. * 한국 복지체계의 허와 실, 도대체 문제는 뭔가? 지난 4월 27일, 부산의 한 초등학교 6학년생이 목을 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유는 친구들의 놀림. 사건 발생 몇 달 전부터 괴로운 심정을 하나하나 적어놓았던 일기장은 그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유서로 바뀌었다. 어린 죽음에 대한 학부모들의 어이 없는 항변, 그 속에 상처받고 있을 또 다른 피해자... 이젠 너무도 익숙해져버린 어린이 자살을 막을 방법은 없을까? 하루하루를 살아가기도 빠듯한 가정, 무관심 속에 방치되는 아이 들, 대물림 되는 가난, 늘어나는 아동빈곤. 2004년 7월 발족된 빈곤 격차차별시정위원회를 비롯 여러 복지정책들이 생겨났는데, 과연 얼마나 실효성이 있었으며 수혜자들은 어떤 혜택을 받았을까? 전 문가들이 입을 모아 외치는 빈곤 탈출의 핵심은 교육! 교육 기회 의 박탈은 사회 진출 기회의 박탈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빈곤 탈 출 기회의 박탈에 이르게 된다. 가난의 세습을 극복하기 위해 1960년대부터 시작된 미국의 ‘헤드 스타트 (Head Start)’의 예를 현지에서 취재, 한국의 복지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그리고 통합된 복지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2003년부 터 시작된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사업’의 효과에 대해 알아보고, 미래지향적인 대책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