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편 믿음의 뿌리 [기독교 묵상 영상 큐티]
어떤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한 어린이가 앞에 나와 무엇인가를
열심히 발표하고 있었습니다.
칠판에는 ‘뿌리'라는 글씨가 크게 적혀 있었습니다.
“우리는 충청북도 청주가 고향이래요.
또 저는 전주 이씨 47대손이구요. 그리고 우리 증조 할아버지는
조선시대 때 예조 판서를 지내셨던 분이셨대요.
저희 할아버지는 지금도 청주에서 교장 선생님을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는 큰 무역회사 과장님이세요.
나는 훌륭한 우리 집안이 자랑스럽습니다.”
지난 밤 아버지에게 들은 집안에 대해 자랑스럽게 발표를 끝낸
그 어린이는 어깨를 으쓱이며 자리에 가서 앉았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다른 어린이들이 차례대로 한 명씩 나와 자기
조상들과 가족들에 대해 준비해온 내용을 열심히 발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어린이가 발표를 막 끝내고 이어서 나오는 어린이를 본 순간
선생님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 조용히 걸어나오는 그 어린이는 고아원에 사는, 부모가 없는
아이였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그 아이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주고
말았다는 자책감에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는 조금도 주저함 없이 단상에 섰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얘기를 시작해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하나님이에요. 우리 아버지는 많은 자녀를 가지고
계신답니다. 그래서 나에게도 아주 많은 형제들이 있어요.
그리고 우리 아버지는 이 세상의 주인이세요. 사랑도 아주 많구요.”
그 아이를 보는 선생님의 두 눈에는 어느새 감격의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출처 - 예화 company / 한순진(생명의 삶 2002년 2월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