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정~말! 예뻐보이는 순간
하나, 슬픈 영화보다가 눈물나려고 할 때,
어떻게든 안 울어볼려고 입가에 힘을 꾹 줘서는
입술을 요렇게 앞으로 쭉~ 내밀고 있을 때.. 오리같은 거 알지?
둘, 그러다가 결국엔 눈물이 뚜루룩 떨어지는데 끝까지 안 운 척 하려고
"아~ 좀 지루하네.." 하면서 눈물 슬쩍 닦을 때.
너, 어렸을 때 코도 그런식으로 닦았지? 슬쩍~!
셋, 영화 끝나고 화장실 가면서 너 나한테 핸드백 맡겼잖아.
우리 둘다 기억하고 있었던거지..
남자들이 그런 짓 제일 무서워한다는 이야기.
내가 과연 그 싫은 일을 해줄까, 안해줄까?
짓궂은 눈빛으로 나에게 핸드백을 건내줄 때, 너의 그 표정!
그야말로 사악 사악~ 만화에 나오는 뾰로롱 마녀같은 거 알지?
넷,근데 정말로 내가 니 핸드백을 들고 여자 화장실 앞에서 기다렸을 때,
화장실 나오면서 니가 하는 말. "오빠 바보! 하란다고 진짜 하냐?!"
그리곤 그 미안해서 울상이 된 표정..
치! 그래봤자 이미 지난 일인거 알지?
다섯, 아직 초보운전인 너!
전쟁터 나가는 사람 같은 얼굴로 핸들을 양손으로 꽉 붙잡은 모습.
거기다 흰 장갑만 끼면, 너 완전 아줌만거 알지?
여섯, 굼벵이같은 니 차 앞으로 다른 차들이 쌩쌩 껴들 때
약올라 죽을 거 같은 표정으로 "에잇! 저런 나쁜 놈들!!"
험한 말을 내뱉고는 아차! 하면서 내 눈치를 살피는 너.
운전할 때 험한 말하는 건 어디서 배웠냐? 못된 것만 배워가지구! 떽!
그래도 하나도 안무서운거, 알지?
니가 정말 예뻐보이는 순간 일곱,
니가 정말 예뻐보이는 순간 여덟, 아홉, 열..
다른 사람 볼 수 없는 니 모습,
가까이 있어서 매일매일 같이 있어서 나만 볼 수 있는 니 모습.
난 그런 니 모습들이 제일 예쁜거 같애.
나머지 아흔 네개는 다음에 계속!!
우리끼리의
사 랑 을 말 하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