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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젤과 그레텔

이현주 |2007.04.14 14:39
조회 21 |추천 1


내게 다가든 바람

살 에이듯 봄을 잃은 연민입니다

 

그대, 닿지 못할 곳 이르러

고운 결 사무치게 하고도

혼자가 된 나를 찾아오지 못합니다

 

한 번도 바라본 적 없던 아이처럼

백지되어 가기를

낡은 노인 곁에서 빌고 또 빌지만

 

무심코 떨어져 내릴 맺힌 구름

숨기운 그릇에 담아낸다 해도

들키고 말겁니다

 

머무르다 보면 꿈속에라도

환하게 웃어버릴 그대

품을 수 있을지

 

거세게 막아서는 운명

태워버릴 아궁이에

힘껏 밀어낼 수 있을지

 

처음부터 하나였던 두 영혼처럼

운명같은 갈래

한 줌 재가 되어 주기를

 

티끌  되어 낯선 빗물이 되어

정처없는 땅 맴돌고 흐르면서

돌려주소서 기도하는

멍울... 입니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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