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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퀄리브리엄]

이형근 |2007.04.14 15:46
조회 27 |추천 1


 

*숨은 걸작을 위한 변호*

 

 이 영화는 2003년 미국개봉 당시

[매트릭스]의 아류로 취부되면서

엄청난 혹평과 함께 흥행실패를 당한 영화로

우리나라에는 애초에 개봉조차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영화는 일부 마니아들을 통해 꾸준히 소개되었고 

한참 후 마침내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하였지만

홍보 부족 및 일급 허리우드 영화가 아니란점 

또 아메리칸 사이코에 나왔던 크리스찬 베일 외엔

특급 스타가 없는 등의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도

역시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 영화를 보는 주류적 견해는 

매트릭스의 아류에 불과한 영화로서

과장된 설정과, 엉성한 스토리를 가진

특징없는 영화라는 것이다.

 

하지만 난 그점에 약간 의문을 느낀다.

나는 이 영화를 신선한 소재와

파워풀한 장면들로 연출되는

컬트적 재미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유형의 SF무비로

숨은 걸작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감정이 통제된 사회에서

그 통제된 감정속에서 감정을 지키려고

목숨을 걸며 시집을 읽고, 베토벤의 음악을 들으며, 

애완견을 키우며, 향수를 뿌리는  

지하세계의 소위 말하는 반역자들과,

 

세계 대전등 인류말살의 위협인 전쟁의 근본 원인이

바로 인간의 '욕심과, 증오'등의 감정이며,

병의 증상을 치유하기보다,

병의 원인을 다스림으로 병을 예방하기 위해

그러한 감정을 통제하는 리브리아의 체제는

내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한번 쯤 고민하게 한

꽤 신선한 소재였다.

 

리브리아 정책에 반대하면서

목숨을 걸며 감정을 지키려는 자들은  

'그럼 살아가는 이유가 뭐죠?'

라는 질문을 던진다. 

 

영화는 인간이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감정이라고 말하고

그 감정의 결정체가 사랑이라고 답한다.

내 생각도 비슷하다.

물론 그 감정의 결정체가 사랑이라는 데는 확신이 없지만.....

 

영화에서 리브리아인들에게 감정을 통제하는 약물인

프로지움을 공급하는 곳이

바로 영화제목 [이퀼리브리움]이다.

이퀼리브리움이란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 나오는 말로

'마음의 평정, 평형'을 뜻한다.

 

사람들은 리브리아의 정책에 의해 이퀼리브리엄을 찾지만

결코 그들은 이퀼리브리엄을 얻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평정과 평형은 상반되게 존재하는 것들 사이의

균형을 말하는 것이지 존재하지 않는 것은

결코 이퀼리브리엄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리브리아가 말하는 이퀼리브리엄은

그러한 점에서 기만이며, 속임수인 것이다.

 

이퀼리브리엄은 존재하는 인간의 감정들간의

조화와 평형을 통해 서만 이뤄 질 수 있고

그  전제가 바로 '감정의 존재함'인 것이다.

 

감정을 지키려는 자들의 역습으로 불타는 도시와

그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리브리아의 클레릭들을 보는 

프레스턴의 모습을  통해 감독은 

'이퀼리브리엄'의 의미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퀼리브리엄은 감정의 존재속에서의

감정의 조절을 통한 평형인 것이다.  

 

이렇듯 인간의 감정에 대해 말하는

영화의 소재와 주제는 그렇게 가볍지  않지만

그 표현과 전개는 굉장히 가볍다.

영화는 SF장르를 기본으로  홍콩영화나 무협영화에서 봄직한

화려한 액션들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솔직히 영화 전문가가 아니어서

그러한 표현들에 대한 평가를 하긴 그렇지만

내가 느낀 분명한건 '재밌다.'라는 감정이다.

 

물론 액션을 싫어하고, 감정보다 논리를 우선한다면

일면 영화의 전개는 약간은 엉성하고,

그 표현은 진부하며 나아가 

이미 우리가 기존의 SF무비를 통해 많이 보아온 것으로

신선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러나 난  그것 마저 재미있었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질문을 생각않고 영화를 본다면

영화는 그저 '건카터'로 대표되는

영화속 액션의 과장된 몸짓을 통한

매트릭스의 아류로 밖에 비춰지지 않을 것이지만

 

영화를 통해 한번쯤 생각해 볼수 있는

인간의 감정과 본성에 대한 진지한 의문을 생각한다면

나름 신선한 주제를 가진 컬트무비로서의

색다른 재미를 느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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