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남자의 평범한 꿈
가족들과 오순도순,
그 남자가 꿈꾸는 우아한 세계
'과장', '부장'이라는 직급 대신 '형님'소리를 듣는 남다른 직업을
가졌지만 가족 사랑만은 남다르지 않은 대한민국 가장 '강인구'
(송강호).
오늘도 그는 공기 좋은 전원주택에서 가족들과 우아하게 살고 싶
은 소망을 이루기 위해 조직 일도 열심, 아빠 역할도 소홀하게
할 수 없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하고 조직 일을 그만두라는 가족들의 냉대와
조직의 2인자 노상무와의 껄끄러운 관계는 그의 인생을 전혀
우아하지 못한 곳으로 끌어 내리는데...
평범한 가장이고 싶은 특별한 아버지, 직업만 남다른 강인구의
치열한 일상은 오늘도 계속된다.
'강인구'(송강호)가 '형님'소리를 듣는 남다른 직업을 가지고 '칼
로 찌르며 싸움을 벌이는'일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깡패가 직업일지언정, 퇴근길 딸을 위해 고기만두를 손에 들고,
가족들과의 단란한 보금자리를 마련키위해 짬을 내어 집을 보러 다
니며, 가족의 행복한 모습이 가득 담긴 비디오를 보며 울고 웃는
그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들의 가슴찡한 표상이다.
여성으로서의 삶 뿐만이 아니라 오늘날 남성들의 살아가는 모습
또한 얼마나 책임질 것이 많은 삶이란 말인가.
'한사람 한사람의 인간사, 절로 쉽게 쓰여지는 것이 아니구나.'
요즘들어 부쩍 드는 생각이었는데 이 영화가 생각에 쐐기를 박아버
렸다.
송강호를 위한, 송강호만이 할 수 있는 연기를 통해 참 멀기만한
내 속의 '아버지'의 자리가 조금 넓혀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