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에 당첨되서 파란자전거를 친구와 보고왔어요
저녁 8시 반 시작, 솔직히 말해 약간 피곤한 상태에서 보다보니, 하품이 몇번 나왔어요
그리고 영화 끝나마자 했던 말은 "좀 지루하다 "
무식하게 느끼실지도 모르겠지만 요즘 영화나 드라마 등 자극적인 것에 익숙해진 저로서는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었어요
영화 보며 나오는 사람들도 "아 졸렸어" 하는 사람들도 있었구요
하지만 생각할수록 정말 괜찮은 영화에요
엄청 재밌거나, 자극을 심하게 주거나, 액션이 많거나, 스토리가 분명히 맞아 떨어지는 것 만이 잘 만든 영화, 좋은 작품은 아니니까요..
두 연인을 아름답게 포장한다거나 억지스럽게 감동을 유발한다거나 , 감정을 쥐어 짜낸다거나 하지 않아서
잔잔하게 마음을 울리게 해 계속 여운이 남아 생각하게 되더군요
가족의 의미, 소중한 것이 과연 무엇인지 그런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이켜 생각할 수 있게 한 영화였어요 ..
오광록씨가 동규(양진우&아역) 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눈빛 참 좋았고 아역들의 연기도 엷은 미소를 띄우기에 충분했죠 사랑스러웠어요
그리고 기억에 남는 장면 강을 건너는 씬
"물살이 거센 강을 건널 때는 무거운 돌을 들고 건너봐 무거울지 모르겠지만 물살에 휩쓸리지는 않는단다
니가 살아가면서 어떤 강을 건널지는 모르지만, 그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그만큼 힘든 돌을 들어야 해"
라는 아버지(오광록씨)의 말..
무언가 와 닿는 대사였어요
그런데 무식한 제 개인적 소견으로는 오광록씨, 양진우씨 두 사람이 나오는 포스터였더라면 더 좋았을듯.. ?!?
양진우씨가 자전거봇집을 열고 들어가 이것저것 살피다 어렸을 적 말한 그것..들이 차라락 소리를 내며 떨어질때..
아버지가 지킨 약속이라고 할까 ? 그 장면 참 감동적이었어요 뭉클하기도 했고요
이건 뭐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니까 비난은 하지 말아주세요.. ㅠ_ㅠ
아 그런데 스토리상 김정화씨의 역할이 주연정도는 아니라는것..
영화 전개 상 그정도 나오는게 충분해서 이해하겠는데
꼭 주연이라 말했어야 했나?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
이것도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에요;;;
아 영화 내 흐르는 음악들도 참 좋았답니다 영상미, 색감도 참 예뻤고요
마지막에 동규가 아버지의 자전거 봇집 파란 문을 열고 라디오를 켜니 The Elephant on the bike 란 음악이 나오면서
밖에 의자를 꺼내고 앉아 잔잔한 미소를 띄우며 끝나요
그 장면, 음악으로 인해 더 여운이 남았던것 같아요
톡 쏘는 체리콕이 아닌 부드러운 녹차 같은, 따사로운 햇살에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같은,
생각할수록 여운이 남는 은은한 향기가 있는, 고요하고 따뜻한 감성을 느끼게 해준 영화라고나할까요?
90년대 초반 풍 조금 오래된, 구식인 느낌을 주는 영화관에서
참 그에 맞는 어울리는 영화를 본 느낌입니다 :)
잘 봤어요
각박한 현실에 따뜻한 감성을 느끼게 해 주는 영화인데
속된 말로 "돈 되는 영화" 만 걸려는 영화관들 때문에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그럼 이만 모자란 글 실력으로 쓴 영화 감상 후기를 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