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있는 오사카 비행.
그래. 이번달에도 없을소냐..
매번 매달 초에 딱 걸려있는 오사카비행..
이번에도 스왑을 해보려 발버둥을 쳤건만..
다카비행과 바꾸자는 황당한 일본크루 한명
맨체스터 로스터상 이틀짜리랑 바꾸자는 팡당한 일본크루 한명.
이렇게 두명빼고는 연락이 없네.
아 할수없지. 가주자. 두바이더블섹터 열번하는것보단
훨 낫잖어? T- T 불평하면 못써..
가서 머리도 자르고..스시먹고..함박먹고..또..자루소바도....
99엔샵에가서..햇반이랑..죽이랑 김치랑..카레랑..된장이랑..우메보시랑..그리고 또...또..
잔뜩 먹고 잘 생각만 하고 짐을 싼후 (거의 빈가방으로;;)
테크니컬 빌딩에 가서 첵인을 하고
오늘의 브리핑룸 번호와 로드를 확인하려 천정에 설치된 LG(ㅋㅋ) LCD모니터를 보았다. 아니 이럴수가!!!!!
내눈을 의심할수밖에 없었다!!! 38?
삼십팔? 삼십팔???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오늘의 이코노미 승객은 모두~ 38며엉~~!!
275명을 가득 채울수있는 이코노미 캐빈에~
승객이 38명~~ 으하하하하하하하하
-_ -;
카트도 하나만 나가도 되겠다; 한쪽으로 다 몰아놓고;;;
크하하하하
너무기뻤다--;
평상시엔 full이거나 거의 꽉차거나..매번 그랬는데 오늘은
이게 무슨일이랴~ 크하하
기뻐하며 브리핑룸에 들어갔다.
그런데 F2 네명중 세명이 일본애다.--;
스텝번호로도 갤리가 나였지만, 이건 얄짤없이 내가 갤리다;
아니나 다를까, 웍포지션 준다고 하더니
CSD: "MIN~? L4A"
하네.
CSD: 랭귀지스피커인데 너 갤리에 있어도 괜찮겠어??
하네.
HAM: "냐~ 나빼고 다 일본앤데 내가 랭귀지스피커인게 뭔소용이냐? 네이티브들이 있는데; 게야나 게야나. 갤리할께. 뭐 까잇꺼.."
CSD: "진짜 괜찮겠어?"
HAM: "아 거참~ 38명이자나~ 크하하 껌껌!!"
CSD: "머~하긴!"
HAM:
아즈망가대왕 유카리선생님 찬조출연.;
자 우리그럼 간단하게 SAFETY 질문좀 해볼까?
(아 씨..지겨워..)
줄줄줄~ 비상탈출 문이 몇개지?
pre-flight check of type A door~
basic fire drill~
minimum time preparation~
쉬운질문들은 언제나 다른크루들에게~~유후~
내차례다!
CSD: MIN~ Ditching~이다. 승객한테 머라고 말할꺼야?
HAM: (크하하핫 오랜만이군..)
(머였더라;)
Open seat belt~~!
Life jacket on~~!
Life jacket under ur seat~!
Come this way~!
Inflate ur life jacket~!
Jump and slide~!!!!
CSD: 음..굿!!!!!
모 두 잠 시 침 묵 ....PAUSE....
스컹크헬 출처.
순간!
CSD, CS, HAM, 다른 모든 크루들 : (서로를 쳐다보며) 으음????
HAM:(앗!) 크하하하하ㅏ하!!! HANDS AND KNEE~~
CSD, CS, HAM, 다른 모든 크루들: (안도) 하하하 YES YES~!
-_ -;
Ditching인데 왠 Jump and slide냐. 크하하하~;
하여간 브리핑이 끝나고 나서 편한마음으로 뱅기에 올랐다.
38명인데 편하지 않을수가!!!크하
느긋~하게 갤리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아니!! 벌써 보딩이 끝나버린것이다!! 38명도 아닌 37명이--;;
비행은 정말...정말...지루하기 짝이없었고..할일도 없고..
빈둥빈둥~ 있는데, CSD가 와서 하는말.
"아 지루해~ 야 책같은거 가져온사람 읽어도 되~ "
순간 모든 크루들 " 오~~쉣~! 수트케이스에 넣어버렸는데~!!"
(수트케이스는 비행기 카고안에서 쿨쿨...;)
(비행기에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거나 신문을 읽거나 수도쿠를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하는것은 not allowed-_ -;)
오 쉣 오늘따라 왜 단어장하나 없냐.
비행기 카고속 내 수트케이스의 책들과 단어장과 수도쿠책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핸드백을 뒤졌다. 뭐라도 나와라 뭐라도 나와라..
앗!!! 수도쿠다!!!!!!!!!!!!!!!!!!
몇장 찢어서 넣어놓았던 수도쿠를 발견한것이다!!!!!
심심풀이 땅콩 수도쿠.
쿠하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핳하하
기뻤다.T- T
그치만 허용되지 않는다..
...
10시간의 비행시간이 끝나고..오사카에 도착하니
비가 주적주적 오고있었다. 으슬으슬 추워..
코가 뻥뚫리는게 공기가 신선하니 좋았다.
환전을 하고 돌아서는데 돈줏었다.쿠하하하
좇쿠나~! ㄴ ㅑ ㄴ ㅑ ~
셔틀에 탄후 모자도 못벗고(NOT ALLOWED! T0 T)
50분동안 미친듯이 졸았다..
추웠다...자면 왜 체온이 떨어지는거냐..
호텔에 도착해서 쿠키와 차를 마시고 잤다..
오후 다섯시쯤인지 자기시작했는데,
일어나보니 새벽 세시다. 아 씨 배고픈데..
망고쥬스와 사발면을 먹어주고
차랑 쿠키를 또 먹고
맛있는 민트차를 다섯잔이나 마셔주면서 뜨거운 욕조에
몸을 담궜다.
아아~~ 조아라~~
조 ㅎ ㅏ 효~!
-,. - 욕조에서 하는 수도쿠는 더욱더 흥미진진하였다..
땀뻘뻘;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티브이를 보면서 채널을 돌리고있는데, 아니 못볼것이; 라고 생각하는 순간 사라지는 화면.--;
파란화면에 하~얀글씨.
'너 이거 볼려면 PAY버튼 누르고 돈내~!'
아. 페이 TV 였구나.
치사하게 영화도 다 페이TV였다.
왠만하면 영화는 걍 보여주지..쳇
원래 틀지도 않고 보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 TV, 영화이건만,
돈내야지 볼수있다니까 왠지 보고싶었다.
그치만뭐.
슬슬 배가막 고파오기시작하면서, 모닝부페나 먹을까..하고
호텔레스토랑에 가보았다.
메뉴먼저 볼께. 하고 휙 둘러봤는데, 아 먹을것 하나도 없어주신다.
안녕. 하고 나와서 ATC몇시에 문여나 물어보러 프론트에 가는데,
눈에 띄는 전시간판!
살바도르 달리 일본특별전!
오 저거모야모야!!
비지니스센터에 들러서, 자세히 물어보았다.
산토리뮤지엄에서 하고..이곳에서 지하철을 타고..한번갈아타고..
입장표는 여기서 할인해서 살수있고..지하철내려서 걸어서..어쩌구
저쩌구..
오케. 간다!
호텔방에 들어가서 후다다닥 준비를 하고 후다다다닥 내려갔다.
비지니스센터에서 1100엔에 입장표를 구입하고(200엔 할인!!ㅋㅋ)
물어물어 지하철역으로 갔다.
지하철을 타러 가는길에 사쿠라가 이쁘게 피어있었다.
쿠핫. 좋았다.
지하철을 타고 (230엔이나..에잇) 한번갈아타고 또 갔다.
덜컹덜컹 지하철을 타고 가는길이 기뻤다.
드뎌도착! 어느출구로 나가야하는고~
도착~!!
두리번 거리다가 발견한 포스터. 역시 캐릭터의 천국!
길에붙은 포스터도 너무귀엽자나~ (>ㅊ<);;
역무원에게 어느출구로 나가야 하는지 물어보니, 열심히 설명해주다가, 지도를 준다. 오. 좋다..
오. 이동네 뭐야~ 관람차도 있고,
아침 11시인데도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유명한 문화공간인것같았다..동네가.
삼삼오오 친구들끼리..유모차끌고 젊은부부들이, 연인들이 손꼭잡고.. 데이트하러 오는곳인가?
하여간. 또 산토리뮤지엄이 어댜? 하고 물어보고 드디어 발견!!
오오! 선토리~ 뮤지엄~!
기념촬영을 한번 해주시고,(기쁘게)
들어갔다.
그림설명하는 오디오가 500엔.
잉그리쉬 있어? 했더니 니홍고밖에 엄때.
ㅇ ㅏ? 그래? ;하구 그냥 들어갔다;
앗. 나 정말 너무놀랬다!!
머야 이거!! 좀 느긋하게 구경하려고 했더니!!!
이건 완전히~ 할인행사하는 아울렛같았다!
사람이 왤케많어!???
꼬마애서부터 요란하게 차려입은 연인, 후질근한 아줌마,
수염난 할아버지, 꼬부랑허리 할머니, 휠체어 아가씨, 엄마와 딸,
젊은 가족 등등등
정말 온갖 사람들이 다 전시를 보러 와있었다.
도하로 돌아오는 뱅기에서 아침에 전시장갔던걸 생각하며 낙서..
정~~말 깜~짝놀랬다. 그림 하나 보려고 했더니, 완전 줄 쫙 서있는데다가, 그림과 나 사이에 세겹의 사람벽이 있었다..
와..정말 대단하다..
이렇게 관심많고..이렇게 예술을 사랑해주는구나..
역시 선진국답다..
선진국 후진국 어쩌구 하지만, 옷차림, 수입, 씀씀이, GNP, 외제차수입량, 석유수출량, 외교, 어쩌구 다 떠나서
진짜 평범한 일반인들이 예술과 문화에 대해서 이렇게나 관심이 많고 사랑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내 눈으로 본순간 진짜 마음속에서 막 용솟음치는 질투, 부러움, 위기감..그래. 당할수가 없구나.하는...
이렇게 전시장을 둘러보는 사람들은.
삶이 여유로와 보인다고나 할까..
그래. 가고싶어도 못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하여간 난 이런 전반적인(전시하나보고 전반적이래;) 사회적 분위기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고 부러웠다..
부러운마음 가득히 있다가, 아 도저히 그림도 보기가 힘들고,(사람들로 이루어진 벽때문에;) 다시 카운터로 가서 일본어 설명오디오를 500엔을 주고 빌렸다. 좋았다.
오디오 설명기를 목에걸고...
전시장중의 하나였던 인상깊었던 새빨간 방.
파란방은 이런느낌. 전시장밖에 나와서 찍은 달리의 사진작품
하나하나 그림들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장을 네시간정도..둘러보았다.
한시간이면 본다며!?(비지니스센터의 직원말)
뛰어다니면서 본건가?
살바도르 달리 Salvador Dali
여기서 잠깐..살바도르 달리에 대해서..소개하자면,
살바도르 달리는 스페인에서 태어났고, 초현실주의 회화의 거장이라고도 할수있다.
음..초현실주의라는건 surrealism..sur + reality =즉, 현실의 위에(sur)있다. 라는 의미로..현실을 초월한, 이상의 세계, 꿈 혹은 환상의 세계를 일상생활(reality)와 교묘히 결합시켜 무의식의 세계를 의식의 세계로 끌어들인.. 그야말로 상상의 세계를 표현한 미술, 영화의 한 주류 라고 할수있는데,(내맘대로 해석이니 틀리면 딴지거세요.)
살바도르 달리는 원래는..그러니까 처음에 미술에 입문할때는 착실하게 미술의 기술적인 부분을 학습하고 표현했지만(베이스부터 닦는것은 기본!이겠지), 순간,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접하면서, 의식속에 존재하는 꿈과 환상의 무의식의 세계를 상상력의 원천으로 삼아 그야말로 독특하다못해 이상한 느낌마저주는...(이중이미지때문일까..) 그런 작품들을 그렸다. 젤유명한건..흐늘흐늘 녹아내리는 시계가 그려진 작품 ‘기억의 집념(The Persistence of Memory)' .. 요즘엔 실제 시계 디자인이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속의 시계인것도 있던데....
기억의 집념(The Persistence of Memory)
위대한 편집광
6명의 나체여자로 만든 이미지"skull"
1930년대 할리우드 섹스 심벌이었던 매 웨스트의 입술을 보고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는 '매 웨스트 입술소파'
(달리는 그림뿐만이아니라 조각물, 특히 가구디자인을 많이 했다.)
그래도 내가 제일 관심있었던건 달리의 그림들이었다.
뭐랄까...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에는 감동보다는, 감탄이 있다.
오와~! 하는... 섬세하고..굉장히 얇은 펜으로..세필로 그렸는지..정말 너무얇다!!!!얇고 섬세하고...디테일이 굉장히 선명하고 그리고 놀랍다! 그리고 톡톡튀는 아이디어!! 상상도 불가능할것 같은 꿈의 아이디어!!
살바도르 달리의 환상적인 기교?를 자세히 살펴보느라, 그림이 뚫어져라 10센치 앞에서 쳐다보았다.. 신기해...신기해..
그리고 이중이미지로 유명하기도 해서, 멀리서도 봐야했다..
멀리서 보면 또 다른 이미지가...
전시장에 가보면 느끼는거지만, 정말, 위대한 화가들 모두 "다작"을 한것 같다. 그도 그럴것이..직업이 화가니까! 밥먹고 할것이 그림그리는것밖에 없으니까! 라고해야할까... 고흐는 밥먹는 시간도 아까워서 미친듯이 속사포처럼 그림들을 해치우기도(?) 했다..물론 먹을것도 없기도 했지만T- T ..가여워..
많이 그려야해. 많이 그려야 손도 무르익고 그리고 좋은그림도 찾을수있고....
Quality냐 Quantity냐..
물론Quality가 Quantity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무엇보다도 둘은 상관관계가 있는것 같다.. 위대한 작가들을 보면.. 고흐를 보아도..좋은 quality를 위해서 많이! 많이! 그려야 한다고, 외치고 그림을 그리는것을 게을리 하지 않고, 오로지 미친듯이 그림을 그려내서 결국 그만의 독특한 화풍까지 만들어 내면서 감동적인 그림들을 뽑아내지 않았는가..
노력에 당할 장사 없다.
이런건 매번 느끼는거지만 실천은 어렵다..진정으로 위대한 사람은, 노력이 중요하다는걸 아는사람이 아니라, 그걸 실천해내는 사람인것 같다. 성실하게..근면하게..실천해내는 사람! 노력하는사람!
그런사람이 되야지..
그래 당신은 미친게 아니야~~~!!
남들하고 다른 감성을 갖고 태어났을뿐!
극장표를 사듯 미술전시관람표를 사는 사람들..
ps: 자기 이름을 딴 향수 ‘살바도르 달리’ 의 향수병도 디자인했다.
"아프로 디테의 환영"
ps; 그 유명한 chupa chups의 로고디자인도 살바도르 달리가 했다.
출처:구글이미지
극장표를 사듯 미술전시관람표를 사는 사람들..
마그넷이 있으면 사다달라고 한 크루때문에 찰칵.
우표모양으로 된것을 하나 샀는데, 그냥 내가 간직하기로 했다.
기념으로.
너무 맛있었던T- T 종합우동...아 정말 환상맛있다..
야들야들 바삭바삭 튀김새우 두개...달콤한 유부한장..
쫀득쫀득 떡튀김..아아 넘맛있어T- T
이번 오사카여행은 달리로 인해서 기쁘고 즐겁고 보람찬 비행이 되었다. 열심히 전시구경 박물관 구경 다녀ㅇ ㅑ 지!
얏호!!
살바도르의 독특하고 익살스런 콧수염 하나로도 그가 누군지 알수있다.^ -^ 이 특별전 하면서 전시타이틀에 달리의 콧셤실루엣 넣은사람 완전 감각쟁이!!!! >_ <
hAM의 Flight diary OsAka- Salvadore Dali SPECIAL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