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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보고싶습니다

최라미 |2007.04.20 11:39
조회 31 |추천 0


 

 

그 사람이 너무 보고싶습니다...


 


아무 의미없는 평범한 일상속에서

 

문득문득 그 사람과의 소소한 추억이 떠오르네요.

 

돌아가는 필름처럼 눈앞에서 깜빡깜빡…

 

 


특별한 날 케익을 사러가서 꼭
내 이름 석자에 사랑해 석자 새겨왔던 그 사람.

 


된장찌개는 된장을 망에 걸러야만
부드럽고 깔끔하다며 요리를 참 정성스레했던 그 사람.

 

 

위로받고 싶은날 꽉 안아서 토닥여 달라고 하면

안아주면서 꼭 등을 긁어달라던 그 사람.

 


요놈 이번에 꽃 피웠다면서 기쁜 얼굴을 하며
바지 걷어올리고 매일 꽃나무에 물을 주던 그 사람.

 


냉정과열정사이처럼 해보자며 결혼후에도
35살 내 생일에 남산에서 보기로 한 약속을 지키려던 그 사람.

 


이가 상한 엄마를 위해 깍두기를 씹어서 올려주고
임신한 형수님을 위해 도시락을 싸주던 그 사람.


 

어린아이처럼 돈까스,탕수육,햄을 좋아해 자주 먹으면서도

특별한 날에도 먹고싶어하던 귀여운 그 사람.

 

 

심하게 싸우고 토라져도 얼굴만 보면 언제그랬냐는듯
환하게 웃던 내 모습을 좋아하던 그 사람.

 


술을 못마시지만 나를 위해 가끔씩 술집에 데려가
안주 가득 시켜놓고 기분을 내주던 그 사람.

 

 


수도없이 많은 기억과 그래서 행복했던 우리가

 

사무치게 그립고 아련하네요.

 

그 사람도 제 생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람도 저처럼 아팠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람이 너무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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