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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 들인돈이 아까운 영화

Ena Agatha |2007.04.20 17:09
조회 16 |추천 0

너무 화려해서 오히려 현실감이 부족했던 그래픽효과, 설득력없는 영웅주의. 지나친 후까시로 오히려 역효과와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다..


사람 빼고 나머지 배경은 99% 그래픽이더라..

하늘도 그래픽, 지나가는 새도 그래픽, 등장하는 동물도 다 그래픽.. 아마도 사람 백여명 데려다가 스튜디오에서 전부 촬영하고 나머진 다 그래픽 작업한듯 싶기도.. 할정도로..

 

가장 짜증나는 부분은, 내용전개가 매끄럽지 못하고 앞뒤 상황설명도 전혀 없으며, 시대상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전쟁작전에 대한 묘사도 전혀없이, 그저 폼나게 보이는데만 주력했다는 점이다..

아무리 원작이 만화라 해도, 이처럼 허접한 스토리구조를 가진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다..


당시 페르시아는 그리스보다도 훨씬 초강대국이었고, 왕인 크세르크세스 또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대단한 인물인데, 마치 그리스백인들만 멋지게 나오고 중동애들은 다 괴물이나 외계인처럼 묘사된 단순무식한 헐리우드식 백인우월주의.


실제로 페르시아가 패전한 이유는, 여러민족을 노예로 잡아들여 군인으로 동원햇기 때문에, 한 군대안에서 서로 언어가 달라 소통이 안되고 한마음으로 집결되는 정신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페르시아는 엄연한 중동인데, 크세르크세스 왕은 왠 흑인.. 천막안에 있는 왕의 첩 중에는 힙합뮤직비됴에나 등장할듯한 머리노란 흑인도 한명 있더라.. 완전 기절.. 일부러 웃기라고 만든건지 원..

 

그리고 자꾸 스파르타가 무슨 자유로운 사상을 가진 민주주의 나라인듯이 묘사되는데, 스파르타는 아테네와 달리 소년들이 일곱살만 되면 싸움과 살육을 배우는 무자비한 곳이다. 자기가 죽지않으려면 친구도 죽여야하는 훈련을 받아야만 살아남는곳..

이런 시대적 배경이나 작전설명도 전혀 없고.. 첫장면에서 평화로운 스파르타 나오다가 갑자기 쌩뚱맞게 나타난 페르시아 사신 죽이고, 그 다음장면이 곧바로 전쟁.. 어이없음..

오히려 주몽이나 대조영같은 사극이 훨씬~ 짜임새있는 듯..

 

이 영화는 딱히 전쟁영화라고 하기에는 너무 깊이가 없고, 차라리 그냥 그래픽으로 떡칠한 에니메이션이라 하는게 나을것이다..


감독,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무 신경안쓴거 아니야?

시종일관 근육맨들의 몸매와 화려한 영상으로 스토리구조의 허접함을 메우려 하는.. 물론 덕분에 눈요기는 잘했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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