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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쳐 "아라연" 공연기사

허영훈 |2007.04.21 10:00
조회 34 |추천 0

                                      ▲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두고 19일 메사콘서트 씨어터에서 [세상과의 문화접속] 행사가 진행됐다.

                                          사진은 국악앙상블 '아라연'의 공연 모습     © 허지희 기자

 

[아래는 기사 전문 입니다.]

 

우리는 무수히 많은 기념일 속에 살고 있다. 달력에 일일이 표시되어 있지 않아도 어제는 소중한 누군가의 생일이었고, 또 다른 누군가의 잊지 못할 결혼기념일이었을 것이다. 이처럼 많은 기념일들 가운데 우리가 함께 기억해야 마땅한 날이 바로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두고 19일, 명동에 위치한 ‘메사뮤지컬 씨어터’에선 특별한 광경이 연출됐다. 바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행사인 [세상과의 문화 접속]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 행사를 주최하고 주관한 서울특별시장애인정보화협회는 평소 좀처럼 문화생활을 즐기기 힘든 장애인들에게 ‘메사뮤지컬 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비보이 공연 '아가씨와 건달들'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저녁 7시 공연에 앞서 간단한 공식행사가 허영훈(댄허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신민승(주식회사 쉐니코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사)한국장애인정보화협회 최성중 중앙 회장은 “장애인들이 이러한 문화공간에서 공연을 관람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오늘 이 행사가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이해하는 진정한 교류와 화해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자는 “이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가 뭔지 아십니까?”라는 의미심장한 물음으로 관객의 집중도를 높였고, “바로 머리와 가슴입니다”라는 말로 관객들의 마음을 녹였다. 바로 이성보다는 뜨거운 가슴으로 장애인의 고통을 이해해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위촉장과 감사패 전달식에서는 백제예술대 뮤지컬과 장성식 교수와 수원여대 미용예술과 채청수 교수가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어 위촉장을 전달받았다. 또한, 가수 조덕배를 포함해 총 6명의 인원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세상과의 문화 접속]이라는 행사명에 걸맞게 행사장에 모인 이들의 가슴을 뛰게 한 것은 바로 저녁 7시부터 시작된 공연이었다. 우선, 국악앙상블 ‘아라연’이 건반, 피리, 가야금, 해금 등으로 ‘모닝’,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연주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아가씨와 건달들' 공연이 시작됐다. 화려한 조명과 여배우들의 의상, 비보이들의 거침없는 댄스배틀 등이 신나는 음악과 어우러져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문화의 장을 선사했다. 자유롭게 움직이며 느낀 것을 표현해내는 비보이들의 공연은 장애인들에게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날, 행사장에선 평소 장애인들이 겪는 고충이 그대로 드러났다. 목발을 짚고 뒤늦게 공연장에 입장해 자리에 앉는 장애인들의 거친 숨소리가 비장애인들에게도 전해졌다. 무대가 잘 보이는 앞좌석을 장애인에게 먼저 양보하는 이들의 배려가 이어져, 이 날 행사의 취지가 더욱 빛났다.
 
[세상과의 문화 접속]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자연스레 묶어주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공연을 눈과 귀로 흡수하고, 가슴으로 느끼는 것은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다를 게 없었다.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라는 '머리'와 '가슴' 가운데, 후자의 뜨거움이 빛을 발한 행사였다. 고로 이 날 행사를 토대로 세상을 향한 장애인들의 용기있는 접속도 시작됐다.
 
한편, '문화가 있는 뜻깊은 행사'의 중심에 있는 당사(뉴스컬쳐)는 장애인들의 고통을 공연으로 함께 나눈다는 이번 행사의 취지를 높이 평가해 [세상과의 문화 접속]의 협찬사로 발벗고 나서기도 했다.

 

허지희 기자
뉴스컬쳐/편집국/문화 1팀
huhja@newscultur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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