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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건강해줘.』

이주현 |2007.04.22 11:11
조회 17 |추천 2


당신이 쓰러진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달려갔어.

 

당신의 초췌한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나올 뻔 했지만 울 수 없었어.

 

당신과 세상은 당신을 위해 지금 눈물을 흘려도 될만큼 깊은 관계로 인정하지 않았거든.

 

눈물을 꾹 참고 조금이라도 당신을 도와주고 싶어서 서성거렸지만 당신을 간호할 순 없었어.

 

당신을 간호할 수 있게 허락된 사람은 나보다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낸 사람들이야.

 

내 마음이 느끼는 당신과의 절실한 관계와

당신에게 있어서의 나의 관계, 타인에게 있어서의 당신과 나의 관계는 많이 틀린가봐.

 

만약에 당신이 너무 깊은 병이라서 당신의 간호에 모두 이골이 나서 아무도 옆에 없을 때쯤 되면 내가 당신을 간호해도 될까?

 

미안해... 못된 상상을 해서.

다시는 오늘처럼 내가 절망과 못된 상상을 할 수 없도록

누구보다 건강해줘.

 

그리고 혹시 내가 많이 아플 때에는

오랜 시간 뒤 많이 회복되고나서야 천천히 내 소식 듣고 병실에 들러줘.

그래야 당신이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가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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