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에로 안티노리 - 이탈리아 와인 세계 최고 반열에 올린 거장
미국의 저명한 와인 전문잡지인 '와인 스펙테이터지'는
2000년 세계 100대 와인 1위에
안티노리사의 '솔라이아 1997' 빈티지를 선정하고
그 해의 와인으로 선포했다.
이탈리아 와인 역사상 첫 영예였다.
1997년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의 포도 생산은 역사상 최고의 해로
그 중 안티노리사의 '솔라이아'는 가장 대표적 와인이었다.
와인 스펙테이터지는
"솔라이아는 오늘날 이탈리아 와인의 모든 장점을 집약한 와인"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탈리아의 와인 생산은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시저의 유럽 정복과 함께 다른 유럽 국가로 전파된다.
그러나 그 이후 와인 종주국의 자리를 프랑스에 내어주며
오랜 기간 이탈리아의 와인 산업은 침체기에 접어든다.
20세기 후반에 이르러서도 와인 생산량은 프랑스를 능가했지만
주로 국내 소비용일 뿐 세계적인 와인은 찾아볼 수 없었다.
침체기에 빠졌던 이탈리아 와인은
'피에로 안티노리 후작'에 의해 비로소 세계적 와인으로 등극하게 된다.
안티노리 가문은 700년간 대를 이어가며
가족 경영으로 와인 사업을 해온 이탈리아의 정통 와인 가문이다.
25대인 피에르 안티노리 후작은
국내용이 아닌 세계적인 이탈리아 와인을 내놓겠다는 의지로
끊임없는 실험정신으로 와인에 매진한다.
1970년 마침내 안티노리 후작은 이탈리아 와인의 신기원을 이룩할
수퍼 토스카나 와인의 효시로 불리는 '티냐넬로'에 이어
1978년 '솔라이아' 출시로 이탈리아 와인의 세계적 명성을 이끌어 낸다.
'티냐넬로'와 '솔아이아'는
양조 전문가인 피에로 안티노리의 새로운 도전정신 때문에
탄생할 수 있었다.
이 와인들이 생산되는 고장은
토스카나에서도 키안티 클라시코라고 불리우는 지역.
이 곳에서는 지역 고유의 포도 품종인 산지오베세와
전통적인 양조방식만을 고집해야
높은 와인 등급 부여하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었다.
그렇지만 페이로 안티노리는 이러한 관례를 과감하게 깨고
1970년 세계적 인기 품종인 '까베르네 쇼비뇽'을 도입,
새로운 양조 방법으로 티냐넬로와 솔라이아를 만들어 낸다.
물론 이 와인들은 전통적인 방법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와인 중에 가장 하위 등급인
'비노 다 따볼라'(Vino da Tabola)를 받는다.
그러나 이들 제품의 우수한 품질은
해외에서 더 진가를 발휘하며 재평가를 받기 시작한다.
결국 이들 와인은 국내에서는 최하위 등급의 평가를 받지만
해외에서는 '수퍼 토스카나'라는
이탈리아 와인 중 최고급 와인으로 평가받게 된다.
피에로 안티노리가
'이탈리아 와인의 역사를 바꾼 와인의 거장'이라는 찬사를 받는 것은
이 같은 그의 도전정신과 실험정신 때문이다.
최고의 명품 '솔라이아'는
이탈리아 와인의 역사를 환히 비춘 태양과 같은 와인이다.
2006. 8. 31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