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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구석구석, pooh의 벙개투어-

김태영 |2007.04.23 01:51
조회 170 |추천 10

 

 

일요일, 날씨가 너무 좋길래 전날 친구와 나들이를 계획했다.

인사동을 갈까 청계천을 갈까 하다가

종로만 가면 항상 들리게 되는 그런곳보다는 인접성이 약간 떨어지는

삼청동을 일요일 나들이 장소로 선정했다.

 

 

3호선 안국역 1번출구에서 풍문여고쪽으로 직진하다가

풍문여고를 끼고 골목 깊숙히 들어가면 그때부터 삼청동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새마을금고도 있고, 구멍가게도 있고, 동사무소도 있는 평범한 동네일 뿐이지만 이곳 특유의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어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여기선 사진동호회 모임이나 작가들, 혹은 아마추어 사진애호가들이 하나 둘, 혹은 떼지어 큰 카메라들을 손에 들고 두리번 두리번 거리는 모습을 보기쉽다. 그만큼 사진찍기 좋은곳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삼청동을 택한 이유는 '먹쉬돈나' 때문이었다. 싸이월드를 비롯해 각종 블로그나 포털싸이트에 항상 떡볶이 맛집으로 소개되었던 그 곳을 오늘 한번 찾아보고자 했다. 인터넷을 통해 부리나케 검색을 해서 '안국역 1번출구에서 풍문여고쪽 정독도서관 가는길' 이 한 줄의 메모를 들고 삼청동 한 가운데 서 있자니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지나가는 동네주민에게 물어보았더니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원래는 정독도서관 바로앞에 있었는데 조금 아래쪽으로 '이전했다' 라는..     20여분을 헤메다가 결국 찾았다. '먹쉬돈나'  

 

 

 

 

장황한 설명을 하고 싶지만 간단하게 이곳을 몇마디로 표현하면,

줄서서 기다려서 먹는곳, 저렴하게 배불리 먹을 수 있는곳,

다른곳보다 맛있는것은 사실, 하지만 여기와 맛이 비슷한 맛집이 몇군데 더 있다는 점.

ex) 구 명성여고 앞 모두랑, 코스모스 등등..

 

기본 떡볶이 2인분을 시켜야 하는데 '해물' '치즈' '불고기' '부대' '야채' 등이 있으며

섞어서 2인분을 시켜도 가능. 조리가 거의 되어 나오지만 테이블에서 추가 조리하는 형식.

사리는 미리 시키지 않으면 추가되지 않으며, 매주 첫째 셋째 일요일은 쉰다는.

 

 

 

먹쉬돈나에서 포식을 하고 나와서 삼청동을 더 깊숙히 보고 싶은 마음에

앞으로 전진했다. 맞은편에 '정독도서관' '서울교육사료관' 이 있어서

호기심에 한번 들어가보기로 했다.

 


 

 

 

먼저 언덕을 올라가자 정면에 보이는 '서울교육사료관' 에 들어갔다.

운치있는 건물이었는데 앞에는 창던지기와 널뛰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있었다.

 

 


▲ 도서관의 입구, 이곳에는 5-60년대를 비롯.. 근.현대의 교육자료들이 많이있었다.

 

 

입구를 들어가니 다양한것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일단 방문기념 스탬프를 하나 찍었다. 그리고 전시실로 들어갔다.

각 학교의 예전 교표마크를 비롯해서 50년대부터 현재까지 소풍의 모습,

선비들의 낮잠자는 타이밍에 대한 뜻도 적혀있었고

일제침략시기에 이뤄졌던 한글말살정책의 만행도 배워볼 수 있었다.

 

한복을 입어보는 장소도 있었는데 사람이 없어서 직원의 추천으로 직접 갓도 쓰고

한복도 입어볼 수 있었다. 덩치가 커서 고민했더니

도저히 안맞을수가 없는 한복을 하나 준비해가지고 오셨다.-_-

 

▲ 첫번째 사진, 이박사 장례식이 있었읍니다.

 

자세한 설명은 나와있지 않지만 이승만 박사를 이야기한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그렇다면 초등학생의 그림일기에 장례식이 등장할리가 만무하지 않은가!  

ps) 네번째 내 사진 -_- 입이 너무 썩소여서 모자이크 처리.

 

 


▲ 한쪽에는 옛날 초등학교 교실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공간이 있었다.

 

 

 

 

여기저기 구경을 하다가 정독도서관으로 넘어갔다.

도서관에 가니 시험기간이어서 그런지 많은 대학생들이 있었다.

아마 중,고등학교 시험기간엔 중.고딩들이 넘치겠지?

알고보니 후배가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서 더더욱 반가웠다.

정독도서관은 서울시민들에게 최신의 정보 및 교양 학습등을 제공하기 위해서

76년 경기고등학교를 인수받아 77년 개관한 시립 도서관이다.

 

 

 

▲ 봄의 기운이 물씬 풍겨나는 정독도서관을 보았으나 시간상 들어가 볼 수는 없었다.

 

 

 

도서관을 나와서 삼청동의 구석구석을 걷기 시작했다.

티벳박물관과 장난감박물관은 돈없어서 못들어가고 (입장료 5,000원)

옷가게는 온통 여자옷이어서 쇼윈도에서 구경만 살짝 하고

아기자기한 골목에 호기심어린 아이처럼 이곳저곳 쳐다보고-


 

우연히 발견하게 된 이다이다展

함께 간 친구를 통해서 이 전시회가

자기가 그리고 쓴 일기를 인터넷에 연재하게 되면서 꽤나 유명세를 타게 된

한 여대생이 주최한 것이라는 사실을 듣게되었다.

돼지바에 대한 감상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평범한 여대생이 이런 글과 그림들을 그리고

자신만의 세계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준다는 사실이 꽤나 매력적이었다.  

전시장 한쪽 구석에 그 여대생이 책을 읽고 있었다.

몇 몇 사람들이 가서 싸인을 요청하자 직접 그림을 그려서 싸인을 해주더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빔

 

 


 

▲ 삼청동의 매력, 아기자기한 물건들.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 관광객들의 눈길도 잡는다.

 


▲ 골목 골목 하나하나마다 놀라운 매력이 숨겨져 있다. 보물찾기 하는 듯.

 

 

▲ 우리동네에서는 절대 이런장소를 찾아볼 수 없다. ㅠㅡㅠ

 

 

신나게 이곳저곳 삼청동을 돌아다니다 보니 목이 마르기 시작했다.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져서 몸이 적응을 하지 못하는듯. 커피숍을 찾기 시작했다.

원래는 beans bins 라는 벨기에식 와플전문점을 가려고 했으나

자리도 없을뿐더러 기다리는 사람들까지 마당에 서서 너무 복잡하길래 포기-

 

 


▲ 다음에 꼭 가보고 싶은 BEANS BINS

 

 

  ▲ Waffle Cafe     결국 다른 와플카페에 들어갔는데 날씨가 좋아 3층의 테라스에 앉았다.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프라페 2개 시킬 돈으로 왜 아이스크림와플 하나를 주문하지 못했냐는것인데.. 이미 지난일인데 잊기로 하자.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다 보니 시간이 절로 간다. 삼청동에 있는 카페 여기저기를 많이 다녀보았는데, 다 제 각각의 특색이 있어서 어디를 가든 크게 후회하지는 않을것이다.           봄날의 삼청동 투어는 다음의 출사를 기약으로 끝이 났다. 일주일동안 쌓였던 피로가 오늘 찍은 사진들과 추억들로 몽땅 충전된듯한 느낌. 굿~^-^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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