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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사랑한다. 가슴으로 온몸으로 백년서약

송하슬린 |2007.04.23 02:55
조회 32 |추천 0


사랑한다.

사랑한다.

 

가슴으로

온몸으로

 

백년서약을 하며

그렇게 꽃반지 끼운 청춘남녀.

 

모든 것이 아름다워지고,

내 안의 삶이 풍요로워진다.

 

자식을 낳고

조금씩 주름살이 생겨가는 가운데

 

나 처음 그대를 본 것과 같이

그렇게 당신을 사랑한다.

 

어느덧 청춘은 흘러가고

중년의 삶은 찾아오는데

 

모든 것이 절망으로

눈뜨기 싫은 하루의 일상으로...

 

사랑하지 않는다

사랑하지 않는다.

 

두손 가득 간절히

눈물 한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아직 백발이 채 안됐건만

청춘의 아름다운 서약은 어디갔는가.

 

비는 창밖을 뒤로 저리도 애절히 울어대는데

내가 사랑한 청춘의 가슴은 어디로 갔는가.

 

그 아름다운 꽃반지는

그 달콤한 청춘의 서약은

 

백발이 되어

자식들 품에 꼭 안겨

서로의 흰머리 뽑아주며,

그렇게 약속한 노년의 삶은 어디로 갔는가.

 

불꽃보다 뜨거웠던

내 젊은 날의 사랑도

애정도 애증도 아닌

그냥 가슴 저미도록 아픈

기억 저편 너머의 떠올리기 싫은

이름모를 상처만이 남아...

 

이젠 그 상처마저도

병도 아닌 아픔도 아닌

그 어떤 것이 아닌것이 되어버렸다.

 

아...

 

내 사랑은 어디가고

비는 저리도 슬피운단 말인가.

 

너는 어찌하여

너는 어찌하여

 

그렇게 슬피 우는것이냐.

 

 

사랑하는 아들아.

이 부모의 한많은 가슴을

너는 이해할 수 있겠니?

 

사랑하는 딸아.

엄마,아빠가 너희들에게

씻을수 없는 죄가 많구나.

 

이날까지

바르게 성장하여 준 것이

참 고맙고 자랑스럽다.

 

아빠는...

엄마는...

 

서로를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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