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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엄현웅 |2007.04.23 12:03
조회 25 |추천 0

있잖아. 눈감아봐. 뭐가보여?

-그냥 깜깜하기만해.

 

거기가 옛날에 내가 살던곳이야.

-어딘데?

 

깊고 깊은 바다속

난 거기서 헤엄쳐나왔어.

-왜?

 

너랑 세상에서 가장 야한 섹스를 하려고.

-그랬구나. 조제는 해저에서 살았구나.

 

그곳은.. 빛도 소리도 없고, 바람도 안불고 비도 안와.

정적만이 있을 뿐이지.

-외로웠겠다.

 

별로 외롭지도 않아.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그냥...천천히 천천히 시간이 흐를뿐이지.

난 두번 다시 거기로 돌아가지 못할꺼야.

언젠가 네가 사라지고 나면 난 길잃은 조개껍질처럼

혼자 깊은 해저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겠지.

-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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