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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 ‘국악태교’

준산부인과... |2007.04.26 12:43
조회 38 |추천 2

신토불이 ‘국악태교’

 

뚱따닥 뚱딱, 퉁퉁딱, 후우웅~. “아가야, 대나무 숲의 청아한 바람소리, 빗소리를 들어보렴.”

30대 중반의 주부 김모씨는 요즘 국악의 향취에 듬뿍 빠져 있다. 맑은 울림과 풍부한 음색이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임신 8개월째인 김씨는 국악태교가 좋다는 말을 듣고 몇달 전부터 아이를 위해 국악을 듣다보니 자신도 어느덧 국악 마니아가 됐다. 뱃속에 있는 아이가 전통음악을 듣고 살포시 미소짓는 모습을 상상하며 눈을 감는다. 멀리서 풀벌레 소리가 들려온다. 떨어진 은행나무잎에 빗줄기가 떨어진다….

 

태교음악으로 국악이 떠오르고 있다. 한마디로 ‘신토불이' 태교다.

잘 알려진 것처럼 태교는 임신부의 신체적인 건강뿐 아니라 심리·정서적 안정이 태아의 원만한 발육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 때문에 태교법의 하나로 대부분의 임신부가 음악을 접하고 있다. 그동안 태교음악으로 관심의 대상이 됐던 것은 모차르트나 바로크 음악 등이었다.

 

하지만 최근 국악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지면서 국악태교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우리 태교 음악, 즉 국악이 태교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데서 기인한다.

 

국악은 한국적 토양에서 나와, 우리 특유의 음향과 색채로 전통적인 정서를 대변해주는 음악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자연의 소리와 생명의 소리를 그대로 닮은 피리, 가야금, 대금 등의 전통악기로 연주된다. 우리나라의 왕재와 현사를 키워냈던 바로 그 음악이다.

 

다양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우리의 옛 소리인 국악은 어머니의 심장 박동 리듬과 흡사해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국악을 태초의 소리로 들었던 신생아들은 적극적으로 자율신경계의 밸런스를 유지시킬 수 있고 스트레스 조절 능력도 뛰어나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음악 예술치료 및 심리학자들은 “자연의 소리에는 그 속에서 사는 동식물들의 ‘생명의 리듬'이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전문용어로 ‘F분의 1(1/F)의 흔들림'이라고 한다. 고전 음악에도 이러한 생명의 리듬이 포함돼 있지만 우리의 전통 악기로 연주하는 국악에는 이 생명의 리듬이 더욱 듬뿍 들어 있다는 것이다.

 

대전대 보건스포츠대학원 예술치료학과 신기용 교수는 “국악은 자연의 울림을 묘사한 아날로그 음악이며 α(알파)파 파장과 공명이 뇌파와 맥박을 조절해 준다”면서 “특히 산모가 국악장단에 맞춰 걸으면 훨씬 편안해지는 등 산모와 태아의 정서와 건강에 좋다”고 설명했다.

 

태아의학의 권위자인 한양대 의대 산부인과 박문일 교수는 “(국악 등) 전통적인 태교를 하나하나 새겨보면 타당하고 근거가 있는 것이 많다”면서 태아의 기품이 형성되는 임신 3개월부터 소나무에 드는 바람소리를 듣고자 노력하고, 매화와 난초의 은근한 향을 맡는 것 등을 예로 꼽았다.

 

이러한 국악을 다각도로 활용해 태교를 하려면 고즈넉한 국악을 많이 듣는 것이 우선이다. 한 걸음 나가 좀더 전문적인 국악태교법을 알려면 관련 전문강좌나 국악연주회 등에 참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곳이 용인 소재 경기도 국악당. 이곳에서는 ‘대금의 달인' 김영동씨의 지도로 국악태교 교실(www.ggad.or.kr)을 열고 있다. 국악감상, 국악기 및 민요 배우기, 국악과 함께 하는 기체조, 다도체험 및 전통태교, 산전산후 체형관리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체계적인 국악태교법을 가르친다.

 

또 청주시립국악단은 15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제146회 연주회 ‘우리소리태교'를 공연한다. 전통영상과 함께 연주되는 국악 감상에 이어 전문 음악치료사의 해설이 태교음악의 이해와 원리를 도와준다. 이번이 국악태교 첫 공연이지만 주최 측은 앞으로 횟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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